여러모로 완전판! 블레이 블루 컨티뉴엄 시프트2
최근 들어서 격투 게임계의 상당수가 3D쪽으로 전환하거나 2D와 3D를 혼용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여전히 2D 도트로 게임을 내고 있는 아크 시스템 워크스의 인기 게임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신작 컨티뉴엄 시프트가 2라는 명칭을 추가해서 PSP로 발매되었고 이 후 빠르게 한글화 되어서 국내에도 발매됐다. 블레이블루는 2008년 첫 작품인 캘러미티 트리거를 시작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 구성으로 나올 때마다 팬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는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다. 지난 2009년에는 컨티뉴엄 시프트로 그 명성을 이어갔고, 두 게임 모두 PS3, XBOX360, PSP 등으로 이식돼 영역을 넓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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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이번 PSP로 이식된 컨티뉴엄 시프트 2는 다른 두 기종으로 나온 컨티뉴엄 시프트와는 다르게 DLC 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몇몇 추가기능과 캐릭터 간의 밸런스 조절 같은 것이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있고 역시 DLC로 유료로 구입을 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신 캐릭터 3인(정확히는 4인이지만 한명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언락할 수 있다)도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완성된 형태의 컨티뉴엄 시프트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문제 이외에는 완벽하게 이식이 된지라 일단 장점부터 소개를 해보겠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게임 자체의 이식도는 상당히
높아서 아케이드나 다른 기종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고 보통 하위 기종으로 이식 될 때 자주 생기는 자잘한 대미지 판정이나 프레임의 생략이나
어긋남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 이식이 되었다. 시스템 적으로는 별로 설명할게 없을 정도로 표준적인 격투 게임의 왕도를 걷고 있어서
어느 정도 격투 게임을 즐겨 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또 격투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타일리쉬 타입이라는 기능을
추가해 단순한 버튼 연타만으로도 연속기나 필살기가 자동적으로 발동, 어려운 커맨드 조작 없이도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 조작부터 가드, 필살기, 캔슬, 연속기 등을 연습 해볼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드, 여러 가지 상황을 적용해서 연습 할 수
있는 트레이닝 모드 등도 갖춰서 있는지라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가정용으로 이식되면서 호평을 받은 스토리 모드도 여전하다. 전작에서는 밝혀지지 않거나 대충 언급되었던 내용의 해답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각
캐릭터간의 은원 관계나 각자의 사정, 게임 상의 숨은 뒷 배경, 결말 등이 몇 개나마 해결 된 모습을 보여주고, 그와 동시에 후속작의 암시를
남겨줘서 다음 작의 발매를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스토리 모드는 분기에 따라서 본 편 스토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스토리로
진행 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알려진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행동과는 전혀 안 맞는 순수하게 웃기게 해주는 전개가 벌어져서 본 편의
진지한 스토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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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PSP에서는 기존 시나리오 이 외에도 EX 시나리오라는 몇몇 캐릭터의 뒷 이야기나 과거시점 에서의 이야기가 추가되었고, 다른 기종과 같은 풀 음성을 유지, 이제는 밖에서도 블레이블루 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EX 시나리오는 다른 두 기종에는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고 하기에 이번 PSP판의 스토리 모드는 더욱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번외 시나리오와 동시에 PSP 오리지널로 어비스 모드라는 일종의 서바이벌 모드가 추가됐다. 이쪽은 다른 게임의 서바이벌 모드와는 달리 일정 수준까지 진행하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가 있고, 플레이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치가 오르면 난입하는 보스 캐릭터도 있으며, 아이템을 구입해서 자신이 사용하는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기능도 있다.

다른 기종에도 있는 도전 과제는 여전해서 단순히 게임을 시작하는 것 만으로도 해결되는 과제도 있고, 지속적인 플레이로 해결되거나 게임 상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해결되는 과제도 존재해서 여러 가지로 도전 의욕이 생기게 해준다. 또 해결 과제 자체는 일종의 칭호를 가지고 있는 메달이라는 형식으로 주어지는지라 수집하는 재미도 주고 있다.

또 전작인 PSP판 캘러미티 트리거에서 처음으로 추가되고 이후 콘솔판 컨티뉴엄 시프트에도 추가된 레기온 모드라는 일종의 점령 게임 모드는 레기온 1.5라는 명칭으로 일부 변경됐다. 전작과는 달리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상승 시키거나 맵 상의 보물 상자가 있는 곳에 들어가서 체력회복이나 능력치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어서, 전작에선 그저 쓰러트리고 점령하고 다시 쓰러트리고 점령하고... 같은 식의 지루한 패턴에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 넣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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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갤러리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엔딩 영상이나 CG 같은 것을 재 감상할 수 있게 저장되는 모드다. 타 기종과는 달리 네트워크 접속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모이는 포인트로 특별 CG나 게임에 적용하는 컬러나 언리미티드 캐릭터라 불리는 각 캐릭터들의 강화판 캐릭터를 구입,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구입도 레벨이라는 일종의 제한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이상 플레이를 해서 레벨이 올라야 구입 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즉, 타 기종 쪽과는 달리 이 PSP쪽은 혼자서 파고 들기에 최적화 된 이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아무리 이식도가 높다고 해도 하다 보면 문제점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첫 번째 문제점이라면 바로 로딩이다. 일단 이 컨티뉴엄 시트프 2는 메모리 카드에 데이터를 인스톨하는 기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로딩을 해야 하고 예시중 하나로 아케이드 모드로 시작을 해보면 아케이드 모드 선택->로딩->사용 캐릭터 선택->로딩->대전 상대 선택->로딩->게임 시작이라는 템포를 딱딱 끊어먹는 지루한 로딩 상황이 계속 돼서 게임 진행에 여러 가지로 시간을 잡아먹게 되는 문제가 있다. 로딩 자체도 빨라도 7~8초, 길면 최고 15초 가랑 걸리는지라 겨우 잡아둔 긴장감이 로딩 때문에 풀려버리는 상황도 자주 생기기도 한다.

두 번째 문제점이라면 이건 사실 게임 자체문제라기 보다는 하위기종으로 이식이 되면 다들 생기는 문제인데... 그래픽의 저하라는 문제가 눈에 띈다. 타 기종이나 아니면 아케이드로 한번 접해 보고 PSP쪽을 해보면 그래픽의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PSP 쪽의 화질이 좋지 못하다. 일단 캐릭터 선들이 상당히 거칠고 몇몇 캐릭터들은 얼굴CG가 뭉개지다 시피 한 정도고 컷인 신도 상당히 거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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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상당수 덮을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의 이식도는 훌륭해서 기본적인 조작감이나 판정은 다른 기종과 차이가 없는지라 일단 이 PSP로 연습을 하고 다른 기종이나 아케이드로 도전을 한다고 해도 전혀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기종에선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신 캐릭터 3인과 게임 진행으로 사용 가능하게 해제시켜야 하는 콘솔판에서 추가된 캐릭터 1인을 기본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기종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하게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판 발매 이후 상당히 빠르게도 한글화 되어서 발매 되었는지라 언어의 장벽도 문제가 없는 만큼 단순히 스토리 모드만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번 PSP로 이식된 컨티뉴엄 시프트 2는 여러 가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