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천상비가 다시 도약하는 해가 될 것'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장은 오래되면 될 수록 맛이 진해진다고 한다. 더욱 좋은 맛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시간과 정성, 그리고 노력을 담아야 한다는 것.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 다듬고, 개발해야하는 온라인 게임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은 무협 롤플레잉 게임 '천상비'가 최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 추가 및 대규모 업데이트 일정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소식이 적었던 '천상비'의 움직이라는 점도 이를 주목하게 만드는 부분이지만, 오랜 시간 사랑 받았던 게임 '천상비'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그렇군요. 2002년 상용화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6년째 서비스 중입니다. 그 사이에는 2005년 부분 유료화를 진행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됐죠. 생각해보니 벌써 6년인가 싶기도 합니다"

조금은 뜨거운 햇살이 창가로 들어오는 여름. '천상비'를 개발하는 하이윈의 조은찬 개발이사를 만났다. 시원한 회의실에서 만난 조은찬 개발이사는 '천상비'의 서비스를 6년 간 유지했다는 것에 대해 게이머들에게 대한 감사의 인사부터 했다.
"사실, 6년 간 서비스하면서 좌절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죠. 하지만 그때마다 '천상비'를 좋아해주는 게이머분들이 있어 힘을 얻었습니다. 매일 출근하듯 게임 속에 들어와 친구분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을 보내는 게이머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저희는 '천상비' 유지를 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하이윈은 '천상비' 외에도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천상비'의 부분 유료화가 진행될 때만 해도 하이윈은 또 다른 성공작을 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지만, 잇따른 악재가 겹치면서 부득이하게 프로젝트를 종료해야하는 상황을 겪었다.
"어느 정도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회사 구조 조정이나, 외적인 성장 때문에 '천상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죠. 지금은 어느 정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천상비'에 대한 투자와 개발력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이 됐습니다"
조 이사는 '천상비'의 투자를 늘리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오랜 기간 '천상비'를 사랑해주신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이며, 두 번째는 향후 진행될 '천상비2' 프로젝트에 대한 여건 마련,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하이윈이 얼마만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서다.
"일종의 도전이죠. '천상비'에 대한 투자로 얼마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저희가 노력하는 것에 따라 얼마만큼 변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는 매출보다는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하이윈에서는 '천상비'를 내년 2분기까지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 인터페이스도 수정이 되며, 서버 구조를 변경과 클라이언트 최적화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18세 이용가로 운영되던 서버를 15세 이용가 버전도 마련, 좀 더 낮은 연령층의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새롭게 오픈한 서버는 15세 이용가입니다. '천상비'는 PK라는 점 때문에 18세 이상의 게이머들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버 도입으로 '천상비'를 좀 더 낮은 연령층의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게 됐죠. 특히 신규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경험치를 얻는 것이 높아 빠르게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이윈에서 준비하고 있는 '천상비'의 새로운 모습은 아주 다양했다. 물론 게임 전체가 완전히 바뀌거나, 일부 게이머들이 기대하고 있는 '천상비2'의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대할만한 콘텐츠들이 많았다.
"저희도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정말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게 '천상비'를 그동안 즐겨주신 게이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요"
기자가 자리를 떠나자, 하이윈은 평소처럼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다. 시간은 그냥 두면 가지만, 그 시간에 무엇가를 하면 그만큼의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하이윈의 6년이라는 시간이 향후 또 다른 보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리고 그 보상이 '천상비' 속 세계를 뛰어다니는 게이머들의 신나는 플레이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