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느끼는 짜릿한 감정, 그것이 '미러스엣지'
"뭔가 특별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쏘고 부수고하는 형태를 떠나 게이머들에게 '와! 이 게임 신선하고 재미있잖아' 라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요? 일단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왠지 우리가 사는 곳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이곳. 싱가포르 EA 아시아총괄 센터에서 '미러스엣지' 게임 개발의 총괄을 맡고 있는 다이스 스튜디오의 톰페레를 만났다. 그는 웃는 얼굴로 기자들을 맞이했고, 차분하면서도 꽤 흥미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톰페레는 '미러스엣지'를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1인칭 시점이 가진 한계성을 뛰어넘기 위한 것'과 '다이스 스튜디오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 등 2가지를 말했다. 많은 게이머들이 알고 있듯 다이스 스튜디오의 '배틀필드' 시리즈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떨진 스튜디오다.
"일단 '미러스엣지'는 저희가 보여준 특징을 가장 잘 살리면서도, 저희의 기술력과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꼭 '미러스엣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는 전쟁이나, 총격전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저희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러스엣지'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벗어던지고, 야마카시로 불리는 프리런닝을 게임의 주 소재로 선택했다. 프리런닝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빌딩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쉽게 넘지 못하는 장애물을 맨손으로 넘나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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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저희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언지도 보여줘야 했죠. 그래서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야마카시 게임 '미러스엣지'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색다른 도전이면서도 익숙한 도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튼, 고생 많이 했습니다(웃음)"
이렇게 해서 개발이 시작된 게임이 바로 Xbox360, PS3, PC용으로 발매가 확정된 액션 게임 '미러스엣지'다. 지난 E32008에서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면서도 실제 시야와 동일하게 보이는 점과 1인칭 시점에서 펼쳐지는 야마카시 액션으로 공개와 함께 게임 관계자 및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단은 기존의 저희 게임과는 달라야 했습니다. 단순히 총만 쏘는 것으로 저희의 게임성을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게이머가 체감형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사실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고안했죠. 1인칭 시점에서 자신의 몸을 볼 수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FPS 게임들이 총이나, 팔 정도의 일부 신체만 보이고, 아래를 봐도 자신의 신체를 볼 수 없는 것에 반해 '미러스엣지'는 게이머가 실제 캐릭터의 시야와 동일한 위치에서 자신의 몸을 볼 수도 있고, 다리와 팔 모두 게임 도중에도 계속적으로 보이도록 돼 실제 자신이 야마카시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덕분에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은 실제로 담을 넘기 위해 시도도 해보고, 많은 영화들을 참고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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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런닝을 게임의 소재로 사용하는 건 큰 문제는 없었는데, 걷는 것과 뛰는 것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무릎을 사용해서 점프하는 등 작은 내용이라도 섬세하게 제작하는 것이 어려웠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이스 스튜디오 게임 중 처음으로 아시아계 여성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 캐릭터는 보이시한 느낌이 들면서도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모습을 가졌다.
"여러 가지 이미지 중 이 게임과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미지를 선택했고, 그것이 '페이스'입니다. 빠르면서도 강하고, 그러면서도 한 켠으로는 부드러울 것 같은 그런 모습. 딱 보자마자 '그녀를 주인공으로 해야해!'라고 말했죠"
이렇게 개발 중인 '미러스엣지'는 11월 중 한국 내 자막 한글화 돼 정식 발매된다. 한국에 한글화로 발매하는 것도 '미러스엣지'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게이머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며, EA 자체에서 이 게임이 어느 정도 기대를 받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라고 과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즐긴다는 건 무리이겠지만, 부디 이 게임을 꼭 한 번쯤은 즐겨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가진 재미를 저희와 함께 느껴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