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삼국지, 2008년 삼국지 한국을 흔들다
2008년 대한민국을 삼국지가 흔들었다. 그동안 삼국지는 소설이나, PC 패키지용 게임 정도로만 만날 수 있었던 소재였지만, 최근에는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휴대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동안 삼국지 자체는 소설이나, 만화 정도만 재현됐지만, 올해에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쏟아지듯 나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삼국지를 소재로하는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라 할 수 있겠다. 위메이드의 '창천'은 물론 웹젠의 '일기당천'등이 가장 대표적인 게임들. 특히 '창천'은 삼국지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 게임 작품 2위에 올랐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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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은 3인칭 액션 형태와 전략, 정치 시스템이 도입된 이 게임은 게이머들이 직접 3국의 병사 및 장군이 돼 전쟁을 이끌고 타국과 싸워 승리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통일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나온 삼국지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삼국지의 성향을 잘 느낄 수 있는 정치 시스템과 게이머들 간의 서열을 정리할 수 있는 관직 시스템이 도입돼 더욱 사실적인 삼국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창천온라인'은 삼국시대 당시의 문화나 환경, 배경 등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 삼국지 본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삼국지 자체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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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는 영화의 소재로도 삼국지를 만날 수 있었다. 유덕화와 매기큐 주연의 '삼국지 용의부활'과 오우삼 감독의 2부작 영화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서막' 등은 삼국지의 특정 전쟁을 소재로 제작, 중국 특유의 웅장한 맛을 필름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동안 삼국지를 소재로 드라마 제작은 자주 있었지만, 영화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나온 영화들은 삼국지 전체를 담기 보다는 조자룡이나, 조조, 제갈량 등 특정 인물들의 이야기나 유명 전투를 소재로 했다.
특히 2부작으로 2009년 마지막 작품이 나오는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서막'의 경우 캐릭터간의 드라마를 살린 점과 거대한 전쟁 자체를 뛰어난 영상미에 담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극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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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는 삼국지 이야기를 패러디와 코믹적인 요소로 풀이, 쉽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최훈의 '삼국전투기' 시리즈와 나관중의 삼국연의를 만화로 변경,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출시한 '삼국지이야기', 삼국지의 맛을 잘 살려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삼국지를 이희재 특유의 만화로 제작해 나온 '만화 삼국지' 등 다양한 도서가 출시됐다.
재미있는 점은 올해 유난히 만화로 삼국지가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삼국지가 소설이었던 것에 반해 기존의 삼국지를 한국식으로 또는 조금 낮은 연령층의 사용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삼국지 자체를 마니아가 아닌 대중적인 코드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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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모바일과 휴대용 게임기로 삼국지 출시는 계속됐다. 닌텐도DS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DS2'도 한글화 돼 정식 발매됐으며, 다양한 역사 스토리를 턴 방식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던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도 모바일로 리메이크돼 등장,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8년 삼국지가 각광 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삼국지라는 소재를 한국적으로 또는 그 해당 타겟층에 맞추는 형태로 제작하기 시작한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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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자체가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던 소재임은 확실하지만, 아이들이나, 역사 자체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와 삼국지 자체가 가진 성향을 좀 더 쉽게 풀어주고, 그 역사 속에 들어 있는 드라마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하기 위한 노력이 늘면서 삼국지 자체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창천온라인'을 개발한 위메이드의 한 관계자는 "삼국지 자체가 가진 매력은 충분하지만, 삼국지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창천온라인'도 삼국지 자체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문화 코드이며, 좀 더 많은 사람이 삼국지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