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 온라인 게임 개발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흡사

삼국지는 아시아를 대변하는 유명한 문학이기도 하면서 관우, 하후돈, 주유 등 유명한 영웅들의 모험담을 가진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삼국지는 드라마나 게임 내 주요 소재로 쓰이긴 했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난 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창천온라인'은 삼국지를 소재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3인칭 액션이나, 전략, 정치적인 콘텐츠 등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 게임의 인기 비결은 그 어떤 온라인 게임보다 삼국지 그 자체를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저희가 '창천온라인'을 개발하기 시작했을 부터 '뻔한' 삼국지 게임은 만들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삼국지가 아니라 우리, 그리고 온라인 게임 종주국인 한국에서 만든 삼국지 온라인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였죠"


위메이드 본사에서 성정국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그는 '창천온라인'이 프로젝트 시작부터 동양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이 되는 것이 목적이었고, 지금까지도 그 목적을 향해 계속적으로 연구, 수정,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삼국지 자체는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게임 속 구조나 복잡한 로직 같은 건 당연한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게임을 구체화 나가는 과정에서 고증을 위해 중국 북경대 역사학과 교수님들과 중국역사학자분들을 만났고, 중국 내 역사유적지를 개발팀이 탐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성정국 책임연구원은 철저한 고증이 단순하게 삼국지를 알리기 위한 요소는 아니라고 했다. 즉, 게임 내 도입된 다양한 요소들은 삼국지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게임이 주는 재미 자체를 높여주는 요소로 쓰이도록 노력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부분을 게을리 제작하거나 소홀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최근에 개봉한 '적벽대전'이나, '용의 부활' 등을 보면 '창천온라인'과 흡사한 느낌이 들더군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잖아요.(웃음) 그래도 저희가 그만큼의 모습을 구현하고 게임 속에 표현했다는 점은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사실적인 재현을 하는데는 위메이드 상해지사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그들은 '창천온라인' 개발팀을 위한 다양한 고증 자료를 마련해 보내줬으며, 특히 무장들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유적지 및 그 장수가 표현된 역사책이나, 자료를 구해줬다. 성정국 책임연구원 역시 그들의 때문에 좀 더 사실적인 무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적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삼국지는 비디오 게임과 PC 게임으로는 유명한 소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창천온라인'의 모습 자체를 거부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는 가상으로 표현된 삼국지 모습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죠"

성정국 책임연구원은 게이머들이 인식하고 있는 생각하는 삼국지와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삼국지 사이의 두가지 간극을 좁히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삼국지 자체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익숙한 이미지가 생겼고, 이를 벗어나지 않게, 그러면서도 '창천온라인'만의 삼국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제 한 30퍼센트 정도 됐을까요? 아직 '창천온라인'이 표현해야 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관직이나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고 있지만, 실제 삼국지가 가진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삼국지를 구현하는 건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세상을 창조하는 일과 흡사하다고 봅니다"

최근 중국 및 해외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는 성정국 책임연구원은 삼국지를 생각하면 '창천온라인'이 생각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창천온라인'은 자신에게 중요하고, 그리고 꼭 만들고 싶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급한 호출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창천온라인'이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지라는 거대한 뿌리를 바탕으로 '창천온라인'이라는 자신들만의 가지를 펼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 아니 동양을 대표하는 거대한 온라인 게임을 엿볼 수 있었다. '창천온라인'이 얼마나 더 많은 요소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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