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는 누구나 꿈꾸는 짧은 몽환 속 이상형'
"예전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무의식 속의 이상형, 또는 동경의 대상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아니마'는 그 누군가에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은 한 개의 기억의 조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 '프리우스온라인'의 개발을 이끌어온 정철화 부장을 만났다. 게임 내 주요 콘텐츠이기도 한 '아니마'는 '프리우스온라인'에서 없어서 안될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끈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는 물론 게이머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교류하는 독특한 생명체다.

정 부장에게 '아니마'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그리고 '아니마'에 대해 어떤 생각과 최근 높아진 '아니마'의 인기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 게임 속 '아니마'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거대한 게임 속 세상에서 자신을 이끌어주고, 모험의 동기를 만들어주는 '아니마'는 어쩌면 플레이어 캐릭터보다 더 중요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마'는 '프리우스온라인'에서 시작 시에 만날 수 있는 존재다. 처음에는 타 게임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적인 '펫' 시스템처럼 느껴지지만, 스스로 행동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플레이어에게 물어보기도 해 가끔은 정말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착각이 들정도. 블로그나 게임 게시판에는 이미 '완소 아니마'를 자칭한 팬들이 다수 눈에 띄고 있다.
"그것이 '아니마'의 가장 큰 매력이죠. 정이 든다는 겁니다. 어쩔 때는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동생, 어떤 게이머에게는 자신이 보호해야 하는 여성, 또 어떤 게이머들에게는 꼭 자신이 키우고 있는 하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딸로 보인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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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일반적인 펫 시스템과는 '아니마'의 존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정 부장의 말에 따르면 '아니마'는 감성 RPG 라는 '프리우스온라인'에서 주인공과의 교감을 통해 그동안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과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 이끄는 몫을 담당하고 있다.
"저희가 개발할 때 당시 게임 내 가장 큰 목적은 사냥이나 자기 과시, 생활, 커뮤니티 등의 기본적인 온라인 요소가 아닌 '아니마'였습니다. 게이머들이 '아니마'의 존재를 찾고 언제든지 게임 속에 들어와 자신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거대한 '프리우스온라인' 세상을 다녀본다는 것. 이 하나만으로도 게이머들이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게임을 즐긴 많은 게이머들은 '프리우스온라인'에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닌 패키지 형태의 롤플레잉 게임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파티 플레이가 아닌 게이머와 '아니마' 단 둘의 모험을 즐기면서 생기게 된 일종의 현상이었다.
"'아니마'라는 존재가 게이머들에게는 펫을 넘어 캐릭터 이상의 존재감을 주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즐겁고 유쾌한 존재, 자기에게 기대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정 부장은 '프리우스온라인'에서 '아니마'라는 존재보다는 순수하게 그 상황 자체를 즐기고, 경험해 보길 권했다. 예전에 우리가 본 태권브이나 마징가 만화처럼 자신이 구해야할 존재를 향해 맹목적인 열정을 보인다는 것. 그 자체로도 '프리우스온라인'에서는 게이머들이 만족할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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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애니메이션마다 한 번씩은 이런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은데,(웃음) 주인공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대신 적의 공격을 받는 장면 같은 것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그 기분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정 부장은 '아니마'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친근함이라고 했다. 어느 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도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외로움을 없애줄 친구와 사람과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친근함이라는 것. 게임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게이머의 캐릭터를 감싸줄 가장 첫 번째 친구라는 것이 바로 '아니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