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나온 '레드펙션' 신작, 기다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세계적인 퍼블리셔 THQ에서 가장 높게 보는 자사의 프랜차이즈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 게이머들이라면 THQ코리아를 알린 '스맥다운' 시리즈나 '스폰지밥' 같은 게임들을 꼽기 마련이지만 해외에서는 '세인츠로우'와 '레드펙션'을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꼽는다.
물론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아직까지 해외 PS2 온라인 모드로 '레드펙션'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이나, THQ의 투자자들이 '레드펙션'의 후속작을 내지 않은 것에 매우 섭섭해 했다는 후문 등 여러 사례만 봐도 이 게임에 대한 게이머나 개발자들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PS2용으로 처음나온 '레드펙션' 그때 당시 굉장한 인기를 얻은 수작이었죠. 단순히 총싸움을 하는 게임이 아니라, 최초로 주변 환경이 파괴되는 형태의 게임성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 게이머들은 '이런 것이 가능한 게임이 있다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죠(웃음)"
7년만에 나온 '레드펙션'의 후속작 '레드펙션 게릴라'의 어시스던트 프로듀서 숀 케네디는 '레드렉션'이 늦게 나온만큼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때 당시 후속작 요청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그 이상을 구현하기가 무리가 있었다는 것.
"후속작이 이렇게 늦게 나온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우리는 만들고 싶었지만, 그동안은 기술이 뒤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한 이후 우리는 '레드펙션' 후속작에 대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4년동안 개발한 엔진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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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케네디는 THQ나 볼리션 개발 스튜디오 모두 미완의 후속작이 나오지 않길 원했고, 더 괜찮은 게임 개발 환경과 플랫폼이 뒷받쳐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Xbox360과 PS3는 그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줬고, 덕분에 '레드펙션 게릴라'는 선형적인 구조를 벗어나 오픈 월드라는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게 됐다.
"오픈 월드에서 벌어지는 '레드펙션 게릴라'는 모든 사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게임입니다. 단순히 일부 정해진 사물만 파괴가 되는 타 게임과 다르게 게임 내 모든 사물을 아주 상세하게 파괴할 수 있죠. 처음 주어지는 해머나 후반에 얻게 되는 열 확산 로켓 같은 모든 무기를 동원해 필드 내 모든 사물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레드펙션 게릴라'는 게임 속 주요 요소들은 모두 파괴 기반으로 돼 있고, 게이머가 어떻게 파괴하고, 어떤 시간에 사물을 부수는가에 따라 환경에 변화가 생기도록 짜여졌다. 단순히 파괴의 재미를 넘어 어떻게 파괴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더 다양한 효과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위해 4년간 만든 블라스텍 물리엔진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마 다른 스튜디오에서도 탐을 낼 정도로 뛰어난 기술이죠. 이 물리엔진은 단순히 파괴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게임 시작시 모든 사물을 로딩할 수 있게 해 왠만큼의 지역 이동을 해도 전혀 로딩이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로딩은 일반적인 로딩처럼 짧은 편입니다"
게임의 설명이 끝난 이후 숀 케네디는 게임 내 주요 장면들을 시연을 통해 직접 보여줬다. 그가 말한 것처럼 그리 길지 않은 로딩이 끝난 이후 넓은 오픈 월드가 펼쳐졌고, 여러 가지 무기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 E.D.F라는 게임 속 사설 단체의 건물을 부수기 시작했다.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은 정말 실제처럼 자연스러웠으며, 게임 내 여러 가지 무기들은 각각 자신들만의 역할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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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션은 순서가 있지만, 대부분의 미션은 마음대로 선택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총 6개의 월드를 마음대로 선택해서 미션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사이 사이마다 나오는 게릴라 미션에 참가해 명성을 높일 수도 있죠. 이는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도 그대로 제공됩니다. 물론 그곳에서도 모든 건물과 사물은 부서지죠"
숀 케네디는 '레드펙션 게릴라'의 멀티플레이를 한다면 기존에 나온 FPS 게임들은 재미가 없어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모든 사물을 자유롭게 부수며 싸우는 게임을 하다가 사람 밖에 쏠 수 없는 게임을 한다면 꽤 답답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테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정말 이 게임 말고 다른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다고 토로할 정도였다고 한다.
"아직 게임의 많은 부분을 보여드릴 수 없고, 여러 정보를 공개해드릴 수 없어 한국 게이머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레드펙션 게릴라'가 전 세계 어떤 게이머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고, 멀티플레이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참신한 게임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2009년을 기대해주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