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즐겨본 '세인츠로우2', 성인 액션과 판타지의 만남
우리는 대부분 후반에 나온, 또는 뭔가 대단한 게임 뒤에 나온 비슷한 게임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하기 마련이다. 으레, 'GTA' 시리즈 뒤에 나온 '세인츠로우'도 그와 흡사한 평가를 받은 게임이다. 사람들은 '세인츠로우'에 대해 "재미는 있지만, 왠지 어디서 본 듯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런 평가를 받은 '세인츠로우'의 후속작 '세인츠로우2'를 직접 즐겨볼 기회가 생겼다. 개발 중인 버전을 즐겼기 때문에 다소, 버그나 이상한 괴현상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이 게임은 내가, 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게임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날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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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시작은 이렇다. 전작에서 마지막 폭파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이 혼수상태로 발견된다. 하지만 이미 수년의 세월이 지난 상태라서 주인공이 이끌었던 '세인츠' 갱단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이미 다른 갱단의 손에 들어간 도시 '스틸워터'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
'세인츠로우2'는 전작보다 좀 더 도시화가 된 '스틸워터'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전작이 다소 딱딱해 보이는 2차원적 건물 같은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세인츠로우2'의 도시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실제의 도시를 보는 듯 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폼 나는 야경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힘들게 구걸을 하는 노숙자도 게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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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GTA4'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두 게임 모두 차세대 게임기인 PS3, Xbox360을 최대로 살린 그래픽과 환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세인츠로우2'에는 주변 사물 파괴를 비롯해 다양한 추가요소들이 존재한다.
게임 속 거대한 건물들은 대부분 부술 수 없지만, 간이 화장실이나, 거대한 간판, 공사 중인 건물 등은 차량이나, 아님 무기 등으로 쉽게 부술 수 있다. 'GTA4'에서도 이 같은 부분은 가능했지만, '세인츠로우2'는 더 많은 부분을 부수고, 파괴할 수 있다.
또한 다소 무거웠던 전작에 비해 '세인츠로우2'는 매우 빠르고 가벼워졌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로딩은 이벤트신 외는 거의 느끼지 못했고, 시속 300Km 가 넘는 차량으로도 전작의 4배가 넘는 지역을 전혀 로딩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사이에 생기는 팝업 현상이 없다는 점도 '세인츠로우2'의 놀라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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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성 대신 아케이드성이 강화된 전투도 괜찮았다. 지나가는 시민을 인질로 잡고 총격전을 하거나, 적을 잡고 집어던지는 행동, 주변 사물을 이용해 적을 제거하는 장면은 거친 갱스터 액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잡을 수 있는 사물은 매우 다양해 어떤 상황에서도 거친 성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GTA4'와 '세인츠로우2'가 다른 점은 한글화가 됐다는 점이다. 'GTA4'의 스토리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탄탄했지만, 막상 영어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러나 '세인츠로우2'는 이런 걱정이 전혀 없다. 방대한 언어나 난감한 언어 모두 꼼꼼하게 한글화가 됐기 때문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미션 과정도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스킵하기 바쁜 이벤트 영상도 영화를 보듯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스틸워터'를 둘러싼 암투와 주인공과 대립을 하는 단체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모두 한글로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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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친 액션이나 다소 부드럽지 않은 연결 상황들이 여러 번 생겼지만, 이는 개발 중인 버전에서 생기는 부분이기 때문에 넘어가겠다. 탄탄하게 완성돼서 나올 한글판 '세인츠로우2'는 23일 국내 정식 발매된다. 화려한 갱스터 액션을 시원한 아케이드로 즐겨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세인츠로우2'는 꼭 한 번쯤 즐겨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