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키 레나, 아직 방송 무대가 설레는 20대
앳된 모습. 간드러지는 목소리. 이제 막 무대에 올라선 것 같은 신인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가 올해로 방송 경력만 9년 차 게임 자키라고 하면 누가 믿을까.
한 극장에 마련된 행사의 MC를 맡게 된 그녀는 꽉 찬 관람객들의 모습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 성큼 무대로 걸어갔다. 그리고 이내 특유의 목소리로 인사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를 맡게 된 레나입니다"
"처음에는 게임 쪽에서 활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다양한 방송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18살부터 인터넷 개인 방송 시작했어요. 23살 때쯤 우연히 게임 관련 케이블 방송에서 출연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제의를 받고 본격적으로 게임 관련 일을 하게 됐죠. 어쩌다보니깐, 지금까지 걸어오게 됐네요.(웃음)"

게임 대회 진행, 기자간담회 사회, 문화부 장관배 대회 진행 등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바쁜 활동 중인 게임 자키 레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우연한 기회에 게임 자키가 됐고, 그 일로 인해 게임의 매력을 뒤늦게 느낀, 늦깎이 게이머라고 말했다.
"어쩌다보니 게임 자키로 정말 오랜 시간 활동하게 됐네요. 원래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게임 자키를 하게 되니깐, 자연스럽게 게임을 공부하게 됐고, 조금씩 게임과 친해지게 됐죠. 지금은 아마 저도 꽤 잘 하는 게이머일걸요.(웃음)"
게임에 대한 매력을 이제 느낀 걸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는 레나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게임에 대해 좀 더 배워보고, 알아보고 싶다는 의견을 말했다. 게임 자키로서의 입장도 있지만, 뒤늦게 배운 게임의 재미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그것도 분명히 한계가 있어요. 단순히 게임을 조금 좋아하고, 알게 된다고 해서 게임 자키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건 아니라고 봐요. 무엇보다 자신이 게임 자체를 즐기고, 좋아할 줄 알아야 게임 자키로써 자질이 있다고 볼 수 있죠"
레나는 최근 많이 생기고 있는 게임 자키 후배들에 대해서도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자신이 무대를 즐기고, 그곳에서 있는 것을 즐긴 것처럼, 게임에 대해 이해하고, 좋아할 줄 알아야 사람들이 좋아해지고, 인정 하는 게임 자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최근에는 게임 자키 외에도 다른 분야 활동도 하고 있어요. 한 곳에서 한 가지 일만 계속하다보면 다른 새로운 일에 쉽게 뛰어들 수가 없잖아요. 저는 그래요. 주변에서 제가 게임 방송 쪽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혔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직 멀었어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그리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게임 자키나 그 어떤 일에서도 항상 잘 해내는 자신이 되고 싶다는 레나. 그녀에게 어떤 꿈이 있을까 물어봤다.
"처음 18살 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꿈이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 꿈이었죠. 지금 어느 정도 그 꿈에 근접한 것 같지만, 라디오 자키나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아주 작은 프로의 진행자가 된다면 확실하게 꿈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방송 일을 계속 해보고 싶다는 것도 꿈이에요"
팬들에게도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는 그녀는 게임으로 이어진 레나와 팬들의 만남에 항상 감사한다고 말했다. 잠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인연도 잡아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레나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녀는 오늘도 자신의 꿈과 한 명의 게임 자키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