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 틈새를 노린다. 신작 MMORPG들 격돌

2008년 하반기 게임 시장이 대작 게임들의 격돌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이 격전의 서막을 올린 후 아이온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가 곧이어 등장해 MMORPG 시장을 2차 세계대전 못지 않은 격전지로 만들고 있는 것. 각종 포털과 게임전문지 모두가 이 게임들의 기사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동시접속자 20만명을 기록한 아이온이 한발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게임들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고 있어, 혈투는 이번 방학시즌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이렇듯 세 게임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지만 이들 사이의 틈새를 노리는 신작 MMORPG들의 공세도 매섭다. 그래픽 퀄리티나 규모 면에서는 경쟁이 안되지만 나름 특색있는 시스템들을 무기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서서히 끌고 있는 것. 특히 이 게임들은 대부분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잘만 하면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맞붙어 살아남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신화를 재연할 수 있다는 포부다.

엠게임의 겨울신화를 이어간다. '홀릭2'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 '귀혼' 등으로 겨울 시장마다 강세를 보였던 엠게임의 올해의 선택은 '홀릭2'다. 오는 28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이 게임은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UCQ(User Created Quest)와 UCD(User Created Dungeon)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던 홀릭의 후속작으로 UCQ와 UCD 시스템을 더욱 보강하고, 전작에서 아쉬웠던 콘텐츠 부분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 중 본인이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자신이 던전을 꾸미고 몬스터를 배치하는 콘텐츠는 게이머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런 UCD 시스템에 보스몬스터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결합한다면 자신이 던전을 만들고 보스몬스터로 게이머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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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의 소재에 불과했던 몬스터를 다양한 재미거리의 소재로 승화시킨 것도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다. 몬스터를 테이밍해 펫으로 만들 수 있고, 게이머가 직접 보스 몬스터로 변신해 게이머들을 잡으러 다니는 일탈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몬스터를 잡아 나오는 카드를 수집해 책을 완성하는 요소는 마치 포켓몬스터를 보는 듯 하다.

또한, 다른 게이머들과의 대결 요소도 제공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나브 리베로와 프리머스 유니온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하게 되며,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국가전을 통해 다른 게이머들과 힘을 합쳐 대결을 펼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트레이딩 카드와 MMORPG의 결합, 카몬히어로

12월 중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인 한빛소프트의 신작 '카몬히어로'는 MMORPG와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 결합된 방식의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사냥을 통해 용병 카드를 수집하게 되고, 그 용병 카드를 사용해 전투에 도움을 주는 용병들을 소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약한 용병들만 소환할 수 있지만 여러 용병 카드를 조합하면 더욱 센 능력을 가진 용병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한, 한번에 한 용병만 소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용병을 동시에 소환할 수 있으며, 각 용병마다 속성이 있어 용병 조합을 잘 하면 더욱 강력한 상대도 잡아낼 수 있다.

패키지 게임 같은 스토리를 즐겨라. '타르타로스 온라인'

12월 중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타르타로스 온라인'은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듯한 스토리 텔링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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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모드를 즐기면 촘촘하게 얽힌 캐릭터들의 모험 이야기가 마을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어지며, 이야기를 따라 게임플레이를 하다 보면 새로운 캐릭터를 영입하는 등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감정이 몰입되는 재미가 있다.

또한, 성장무비모드에서는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퀘스트를 즐길 수 있으며, 액션무비모드에서는 다른 게이머들과 PvP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1000대1000 대규모 공성전, 에이카 온라인

위드를 만든 조이임팩트가 12월에 내놓을 신작 '에이카 온라인'의 핵심은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공성전이다. 최근 등장한 대작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 퀄리티는 높지 않지만 최대 2000명이 맞붙는 대규모 공성전의 박력은 다른 게임과 비교를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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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리우스 온라인의 아니마와 비슷한 시스템도 지원한다. 에이카에 등장하는 프란은 전투의 동반자이면서 육성의 대상으로, 게이머가 어떻게 키우는가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인다.

특히, 프란은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하고, 다양한 의상으로 꾸밀 수 있으며, 게임 도중 게이머에게 말을 걸어오기도 해 육성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느낌을 제공한다.

비교적 낮은 사양과 저렴한 가격이 승부수

위 게임들은 최근 등장한 대작 게임들에 비해 낮은 사양과 부분유료화를 통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또한 귀여운 그래픽과 비교적 간단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즉, 대작 게임들과 경쟁해 게이머의 주력 게임이 되기는 힘들지만 대작 게임들이 상용화된 이후 부담 없이 가끔 즐기는 스테디셀러와 같은 포지션을 차지하기 쉽다는 것.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공세 속에서 살아남은 열혈강호 온라인이 이 게임들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이머들의 이목이 대작 게임들에 몰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작 게임 이외의 시장도 분명 존재한다"며 "대작 게임처럼 대규모 물량 공세는 힘들지만 게임의 특징을 내세운 입소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다면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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