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 외산, 2009년 휴대용 게임 시장 벌써부터 후끈!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 외 일부 편의 기능 정도만 지원하고 있던 휴대용 게임기들이 인터넷 접속 브라우저를 비롯해, DMB, 그래픽 뷰어, E-북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 특히 닌텐도와 소니로 대변되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국산 게임기인 GP2X Wiz가 참전, 본격적인 2009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국산 게임기 GP2X, Wiz라는 날개를 달다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 받은 국산 게임기 GP2X가 Wiz 라는 이름으로 2009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GP2X Wiz는 게임파크홀딩스가 지난 2007년 10월 출시했던 GP2X F-200의 단점을 개선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게임기다.
현재 출시된 휴대용 게임기중 가장 고성능인 ARM9 533Mhz CPU와 2.8인치 AMOLED 터치 스크린, 20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지원하며, 별도 액세서리를 통해 Wi-Fi,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한마디로 기능면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는 것.
GP2X Wiz는 '혈십자' '그녀의 기사단' 등 SD 메모리 형태로 발매되는 전용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뮬레이터 게임,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공개된 개발 소스를 통해 만들어진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다양한 게임 또한 즐길 수 있다. 특히 플래시 게임은 다른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충실하다. AVI 영상과 SMI 자막 기능 지원으로 동영상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OGG, WAV 등을 지원하는 뮤직 플레이어 기능, JPG, BMP, GIF 등 대부분의 이미지를 지원하는 포토뷰어, E-북, 코믹뷰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GP2X Wiz는 2009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동시 출시되는 타이틀과 주변기기 발매일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 일본 발매 7주만에 100만대 돌파, 닌텐도DSi
2009년 해외 시장을 거점으로 다시 한번 판매돌풍을 일으킬 휴대용 게임기는 또 있다. 바로 일본 닌텐도의 닌텐도DSi가 그것. 이 제품은 게임 위주의 기능만 지원했던 기존 버전 닌텐도DS를 더욱 발전시킨 버전으로,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먼저 닌텐도DSi는 닌텐도DSL보다 약 0.25인치가 커진 3.25인치로 변경됐으며, 액정은 26만색 표시 가능 TFT 컬러 액정을 도입했다. 접은 상태에서 두께는 18.9mm로 기존바다 약 3.1mm 얇아졌다.
또한 무게는 닌텐도DSi가 배터리, 팩, 터치펜을 포함해 214g로 닌텐도DSL보다 약 4g 정도 가벼워졌다. 충전 시간은 좀 더 빨라진 2시간30분이며, 기존 AC 어댑터와 다른 닌텐도DSi 전용 AC어댑터를 사용한다.
닌텐도DSi에는 기존 닌텐도DS 기능 업그레이드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 기능 추가, DSI 숍 기능사용, SD 카드 슬롯 탑재, 오디오 기능 추가 등 여러 가지 기능이 개선, 추가됐다. 특히 아이팟처럼 무선 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 '닌텐도DSi 브라우저' 기능이 존재해 게이머가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거나, 게임의 다운로드 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일본 내에서는 발매 7주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9년도에는 다양한 주변기기와 닌텐도DSi 전용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북미 및 유럽, 아시아 등의 진출도 준비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기능은 충분, 와이드 화면으로 DMB까지 챙겨보세요. 신형 PSP
이미 다양한 기능으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던 소니의 PSP도 DMB 기능 도입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달에 발매된 신형 PSP는 반사저감기술이 도입된 액정으로 밝은 장소에서도 화면이 한층 밝아보이며, 마이크도 표준 탑재됐다. 별도의 DMB전용 튜너인 'PSPAS-K200DS'를 장착하면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지상파 DMB 시청도 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새로운 기능은 거의 추가가 없지만, 기능 개선은 눈에 띄는 부분. 기존 게임을 즐길 때 나오던 잔상 현상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응답 속도 자체를 기존 30ms에서 8ms로 나눠 '철권DR'이나 '진삼국무쌍' 시리즈 같은 빠른 액션을 추구 하는 게임들을 즐길 때 좀 더 유리해졌으며, 그동안 불편한 요소로 지적됐던 패드의 조작감 및 아날로그 스틱의 움직임, 버튼의 감도 등도 개선됐다.
* 2009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승리자는 누구?
이 외에도 노키아와 애플 등도 자사의 포터블 기기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 시장 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키아의 경우 노키아폰 전용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을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은 아이팟 전용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 전문가는 "휴대용 게임기는 2009년에도 큰 인기를 끌 시장이다. 하나의 기능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산 게임기의 활약이 무엇보다 기대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