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연이은 악재(惡材)로 '울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철옹성 같은 PC방 점유율을 유지해 왔던 블리자드가 연이은 악재(惡材)에 울상을 짓고 있다. 게이머들 역시 과거 '블리자드 스케일'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며 블리자드의 서비스와 이벤트에 열광했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서버 불안과 겉만 화려한 허울뿐인 이벤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 심각한 서버 지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버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게이머들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게임 내 전장 '겨울손아귀 호수'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른 게이머와 대결과 PvP(player vs player)를 즐겨야 하는 전장에서 원치 않는 서버 지연현상으로 게이머들이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블리자드는 4개월이 지난 3월초 서버 불안정 상황을 인정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했지만, 여전히 서버 불안정 현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그동안 게이머들이 받은 피해와 이에 따른 보상이나 대한 내용도 일체 언급되지 않고 있다.

게이머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졌다", "정액제 게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문제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언제 개선되는지 정확한 일정이라도 공개해라" 등 다양한 불만과 요청에 대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11일 시작된 이벤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금요일 지정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게임 이용요금의 50%를 지원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데이 - 금요일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함께'라는 이벤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 근교에서 이벤트에 참가한 PC방이 13군데뿐이라는 것.

처음 이벤트가 발표되자 게이머들은 블리자드 스케일로 대형 이벤트를 준비한 것 같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막상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니 대부분의 PC방에서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벤트에 참여한 PC방은 서울에만 13군데이며, 지방에서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PC방이 없는 곳도 있다고 알려지자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겉만 화려하지 실제로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참여할 수 없는 이벤트", "해당 PC방을 찾아가는 비용이 더 들겠다" 등의 불만을 이야기했다.

또한 충성스럽게 게임을 즐겨주던 게이머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게 PC방 점유율 선두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이고,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료회원을 보유한 온라인게임의 자존심마저 무너지고 있다.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버 내 지연문제로 많은 게이머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에도 이런 현상 발생하고 있지만 많은 회원을 보유한 국내에서 특히 심해 게이머들의 불만이 크다"며 "그동안 행보와 다르게 이번 문제에 대한 블리자드의 대처는 원만하지 못했다. 빠르게 게임 내 서버 문제를 해결하고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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