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PS3와 Xbox360 격차 눈에 띄게 줄어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이 지난 3월31일부로 일본 내 판매량 300만대를 넘었다고 일본 내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 이는 전 기종인 PS2에 비해 약 2년 정도 늦은 수치이지만, 초반의 불만과 비싼 가격에 비하면 꽤 선전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PS3의 100만대 판매 돌파에는 신모델 발표와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타이틀의 꾸준한 가격 유지가 주요 이유로 밝혀졌으며, 향후 나올 일본 내수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이에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게임기인 Xbox360은 2008년 하반기 41만대라는 높은 판매량 기록에 힘입어 지난 3월말 경 10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전 기종인 Xbox의 초라한 성적에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는 스타오션4를 비롯해 블루드래곤, 로스트 오딧세이 등 일본 게이머들의 감성에 맞춘 다양한 일본식 RPG의 출시와 PS3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 다양한 멀티 플랫폼 게임들의 선전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생긴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내 언론들은 Xbox360의 선전과 두 경쟁 게임기가 벌이고 있는 경쟁 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게이머들을 뚫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됐던 Xbox360이 PS3보다 더 많은 일본식 RPG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 내 10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올렸고, 이로 인해 PS3이 쫓기는 입장에서 2009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
특히 PS3의 대부분 라인업이 서양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일본 내 선전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언급, 일본 내수를 중심으로 한 타이틀의 추가가 절실하다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에서는 PS3용 '파이널 판타지13'에 기대는 것보다 새로운 활력소 게임을 찾아내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PS3의 2009년 라인업에 일본 내수 게이머들이 기대할 내용이 없다면, Xbox360 판매량은 상승하고, PS3의 판매량은 하반기 외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편, 닌텐도의 Wii는 현재 일본 내 800만대라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판매 속도는 3개 플랫폼 중에서는 최고이지만, 일본 내에서 '신작이 부족' '단순 반복형 게임 위주라 마니아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강해져 현재 판매 속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