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장르 개척? '나이트세이버리턴즈'로 충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발전 속도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최근의 모바일 게임과 불과 몇 년 전에 나온 모바일 게임을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극명히 드러난다. 그래픽은 휴대용 게임 못지않게 좋아졌으며, 모바일만에 특화된 조작 등도 생겨났다. 이렇게 모바일 게임의 품질이 향상된 이유를 꼽자면, 휴대전화의 성능 향상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이유를 들면, 과거 아무런 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을 제작했던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방법과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오랜 기간 쌓인 경험이 기기의 성능과 결합돼 최상의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지난 2005년 인기를 얻었던 바 있는 모바일용 SRPG 게임 '나이트 세이버'의 후속작인 '나이트 세이버 리턴즈'가 아닐까.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등장한 이 후속작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했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랐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개발부터 완성까지 1년 걸렸습니다. 그 1년도 순수하게 개발에만 들어간 시간이고, 실제 착수단계에 들어갔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2년 정도 걸렸죠. 개발 중간에 디자이너가 변경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오키오키 소프트'의 이승환 팀장은 전작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용량 안에는 더욱 향상된 그래픽과 다채로운 액션, 5배에 달하는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왜 저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하는 기자의 의아함에 대한 답이었다.

"나이트 세이버 리턴즈의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단지 전작의 내용을 그대로 두고 캐릭터나 배경, 이펙트를 새로 그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전작은 10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 다섯 배인 5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분기를 둬서 여러 측면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각 분기마다 엔딩도 따로 준비되어 있죠"

이승환 팀장은 SRPG 게임이지만 액션에도 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머리를 써가면서 전략을 짜고, 그 전략을 바탕으로 스테이지를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게이머가 액션 그 자체로도 '나이트 세이버 리턴즈'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그려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SRPG 장르인 만큼 전략적 요소를 게임에서 충분히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그에 못지않게 신경을 쓴 부분은 액션입니다. 특히 액션 전투는 적 인공지능에도 신경을 써서 마치 액션 게임을 즐기는 기분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진행하지 않고 적과 1대1로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모드도 따로 준비하고 있죠. 전략과 액션의 비율은 거의 6:4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SRPG라는 장르는 과거에 비디오 게임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여러 히트작이 존재하는 장르로 게임 시장에서 확실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 하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장르가 SRPG 장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승환 팀장은 더더욱 SRPG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 많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있지만 SRPG 장르에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는 개발사는 아직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시작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SRPG 게임을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렇게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SRPG 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습니다"

이팀장은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나이트 세이버'를 제작했듯, '나이트 세이버 리턴즈'의 개발과 함께 후속작에 대한 구상도 진행 중이라 밝혔다. 또한 게임을 즐길 게이머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부탁하기도 했다.

"게이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저희 게임이 완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게임을 즐긴 후 게이머 여러분들이 보여주는 반응입니다. 격려도 좋고 질타도 좋습니다."

게이머들의 쓴 소리도 모두 받아들여 향상된 게임을 만들겠다는 뚜렷한 의지가 담긴 한 마디였다. 이승환 팀장의 뚜렷한 한 마디처럼 '나이트 세이버 리턴즈'가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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