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코리아 출시 앞둔 대작 2편, ‘기대 이상’으로 눈길
한동안 해외 경영이 어렵다는 루머와 인수설, 부도 등 많은 악재에 시달려왔던 THQ가 이 같은 현상을 한번에 묵살하려는 듯, 과감한 대작 타이틀 2편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바로 종합격투기 게임 UFC 2009 언디스퓨티드와 3인칭 액션 게임 레드팩션 게릴라가 그 주인공.
이 게임들은 각각 5월20일과 7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신작으로, THQ의 기술력과 특유의 퍼블리싱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THQ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된 레드팩션 게릴라는 게임 내 사물의 90퍼센트가 부서지는 게임성과 실제 건축학에서 엿볼 수 있는 사실적인 물리 엔진이 더해져 기존 게임들과 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5월과 7월 무료한 시간을 확실하게 채워줄 THQ의 신작 게임 두편을, THQ코리아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직접 체험해보게 됐다. 과연 THQ의 악성 루머를 날리고, 건재함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이것이 정말 종합격투기다! UFC 2009 언디스퓨티드
가장 먼저 만난 게임은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UFC를 소재로 PS3, Xbox360용으로 개발된 종합격투기 게임 UFC 2009 언디스퓨티드였다.
이 게임은 실제 UFC에서 활약 중인 80여명의 현역 선수들이 등장하는 종합격투기 게임으로, 스탠딩과 그라운드 등 옥타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실제 스포츠를 보는 듯 사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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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점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재미있는 그라운드 및 그립 컨트롤이었다.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특정 부위를 공략하는 서브미션 기술을 걸거나, 상대방의 헛점을 이용해 다양한 반격기 등을 넣을 수 있었다.
또한 사실감 넘치는 현장 중계와 그래픽도 이 게임의 백미 중 하나다. 실제 방송을 보는 듯한 사실적인 화면은 넋을 놓을 정도로 뛰어나며, 브록레스너, 프랭크미어, 반데레이 실바, 척 리델, 댄 핸더슨 등 UFC를 수놓은 선수들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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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등장신과 소개신, 그리고 승리 포즈나 특유의 공격 스타일들도 매우 만족스럽게 표현됐다. 특히 소개 부분에서 해당 선수들의 별명을 불러주는 부분 등은 팬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한국 선수인 김동현 선수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추성훈 선수가 없다는 점, 그리고 조작 자체가 좀 어려워 격투 게임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큰 재미를 주기 어렵다는 것. 그렇지만, 어느 정도 빠른 조작에 익숙하거나, 종합격투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후회가 없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게임인 것은 분명했다.
* 못 부수는 게 없는 재미로 겜심 사로잡는 레드팩션 게릴라
UFC 2009 언디스퓨티드와 함께 풀버전으로 공개된 3인칭 액션 게임 레드팩션 게릴라는 PC와 PS2용으로 출시됐던 레드팩션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원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이 게임은 '세인츠로우2'를 개발한 THQ의 독립 개발 스튜디오 '볼리션'의 차기작이자, 물리 엔진을 이용해 게임 내 건물들을 자유자재로 파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3인칭 액션 게임으로, 게임 속 주인공은 화성의 반정부 게릴라가 돼 평소에는 신분을 감추고 화성 원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활하다가 무선 라디오 기기를 통해 임무를 받으면 지구 방위군에 맞서 싸우는 이중생활을 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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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볼리션'이 4년에 걸쳐 개발한 물리 엔진인 '블라스텍'을 이용해 게임 내 모든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 기능을 이용해 진행에 방해가 되는 건물을 파괴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등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전략과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제한적 상황이 많았던 다른 게임들과 달리 거침없이 게임이 진행된다는 매력이 있다.
실제로 체감한 레드팩션 게릴라는 익숙한 조작감과 독특한 게임성이 만난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다. 주인공은 해머를 비롯해 돌격소총, 원격조종 폭탄, 근접 지뢰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건물, 탑승 병기, 지구방위군들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었다.
눈에 띄던 무기는 건물부터 사람, 차량 등 모든 사물에 달라붙어 터지는 원격조종 폭탄. 이 무기는 적절하게 사용하면 건축물을 아주 통쾌하게 날릴 수 있었으며, 중요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돼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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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벽 뒤에 숨은 적을 해머로 벽과 함께 격파하거나, 거대한 건물을 차량을 이용해 무너뜨리는 재미, 그리고 기습적으로 등장하는 미션 등으로 샌드박스 게임들이 가진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