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까지 생생하게, 이름뿐인 스포츠 게임은 가라

예전 스포츠 게임들의 특징을 꼽자면, 실제 선수들의 이름을 빌린 일종의 라이센스 게임 정도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많은 노력들이 시도되고, 변화해 왔지만, 그때 당시 그래픽이나 개발적인 환경이 실제 스포츠를 재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매되는 스포츠 게임들은 스포츠 팬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로 대단하다. 요즘 스포츠 게임들은 뛰어난 그래픽 표현과 실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그리고 다양한 카메라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스포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종합격투기부터 모터랠리까지.. 스포츠 장르 확대>

스포츠 장르 게임들이 강화되기 시작한 것은 좀 더 나은 개발 환경과 그래픽 효과를 도입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기 등장 및 PC 플랫폼 사양의 성능 향상 때부터다. 이 시기부터는 스포츠 게임이 단순히 '즐긴다'는 것을 넘어 '시각적 맛'을 최대한 살리기 시작하게 되고, 게이머들도 현실과 더욱 가까운 스포츠 게임을 기대했다.

최근에는 장르의 다양성도 눈에 띈다. 그동안 게임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종합 격투기부터 바이크와 4륜 차량이 동시에 싸우는 모터랠리까지 모두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 예전처럼 야구나, 축구, 농구, F-1 등의 정형화된 스포츠 장르와 달리 존재만 한다면 '무조건' 만들 기세다.

THQ코리아에서 PS3, Xbox360용으로 정식 발매한 종합격투기 게임 UFC 2009 언디스퓨티드는 이런 스포츠 게임의 발전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손꼽을 수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약 8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은 놀랄 정도로 정교하게 재현돼 있으며, 경기를 치루는 옥타곤 경기장도 실제 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잘 제작돼 있다.

특히 게임 속 현장감과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사운드는 지금까지 나온 스포츠 게임 중 단연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또한 일반적인 게임 조작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그라운드 테크닉이나, 종합 격투기 특유의 공방까지도 잘 재현해 많은 해외 게이머 및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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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발매한 모터스톰2도 그동안 표현하기 어려웠던 랠리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게임이다. 게임은 PS3의 성능을 최대한 살린 그래픽과 실제 차량 및 바이크에 물리엔진을 적용, 사실적인 차량의 움직임 및 지형에 따른 반응들을 표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타 게이머들과 멀티플레이 및 사실적인 랠리의 재미로 높은 판매량과 온라인 플레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 게임 중 보기 힘든 장르인 컬링 같은 종목을 비롯해, 올림픽의 다양한 종목들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 게임, 동계 올림픽이나, 피겨 스케이트 같은 다소 제작이 어려웠던 종목들도 속속 차세대 게임기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포츠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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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 스포츠 스타, 그때 당시 모습을 게임으로 만난다>

이런 차세대 스포츠 게임들의 등장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올드 팬들을 자극하는 향수가 그것. 게임 속에서는 추억의 올드 스타들이 현역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WWE 레전드 오브 레슬매니아 게임에는 최근에는 활동하지 않는 올드 프로레슬러들이 대거 등장해 요즘 현역 프로레슬러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다. 덕분에 약 80년대 프로레슬링을 봤던 30~40대 팬들에게는 이 게임은 필수 구매 게임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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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를 준비 중인 EA의 복싱 게임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4' 역시 그런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비롯해 무하마드 알리등 당대를 호령했던 올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최근 활동 중인 현역 선수들과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파퀴아오와 로이존스 주니어의 드림 매치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게임들이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올드 스타를 게임 속에 추가해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가는 "올드 스타의 등장이야말로 스포츠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라며, "일부에서는 추억을 파는 상술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팬들이 스포츠 게임에 더 많은 기대감을 표시하는 이유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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