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연말 비디오 게임 시장, 최종 승자 바뀐다?

2008년 하반기에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게임 관계자나 언론, 게이머들은 2009년 승자도 여전히 닌텐도의 Wii가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천만대를 넘게 판 Wii를 넘어서기엔 MS의 Xbox360과 소니의 PS3은 역부족이었기 때문.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닌텐도 Wii의 판매량은 2010년 대폭 하락하게 될 것이고, 소니의 PS3과 Xbox360의 판매량이 대거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소니의 파격적인 연말 공세에 MS가 끼어들게 될 것이고, 결정적으로 Wii가 공공의 적에 몰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미의 한 애널리스트는 사설을 통해 "소니의 신형 PS3 등장은 MS에 대한 반격이라기 보단, 소니 자체의 상생의 의미가 크다. 가격 인하로 더 많은 개발사들이 개발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고, 소비자들 역시 PS3을 구매하는데 큰 망설임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니의 행보에 영향을 받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가장 큰 타격은 닌텐도 Wii가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형 PS3 출시와 함께 저돌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하는 소니와 이에 맞춰 가격 인하를 감행할 것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이 더해지면 가뜩이나 더딘 판매량으로 '약발 떨어졌다'라고 평가되는 Wii가 수세에 몰린다는 것.


특히 현재까지 판매량에서 Xbox360과 PS3 기종의 합계 판매량이 Wii를 넘어섰다는 점만 봐도 연말 시장 내 경쟁에서 Wii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Wii는 전 세계 5천2백만 대, Xbox360은 3천1백만 대, PS3은 2천3백만 대를 기록 중이다. 이중 PS3은 신형 PS3 슬림의 등장으로 30퍼센트나 판매량이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연말 시장 내 가장 많은 독점 타이틀을 꺼내는 PS3의 경우 Xbox360과의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PS3 독점으로 연말과 2010년 초에 출시되는 타이틀은 10개 이상이다. 이는 3개를 가진 Xbox360보다 한참 앞서는 부분.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라인업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약 40개 이상의 PS3 타이틀이 연말 공략에 참전하게 된다.

대표적인 라인업으로는 '언차티드2'를 비롯해 '갓 오브 워3' '매시브 액션 게임' '그란투리스모5' '헤비레인 : 종이 살인마' 등이 있다.

이에 비해 Wii의 라인업은 저조하다. 믿을만한 굵직한 타이틀도 거의 없고, '몬스터헌터3'의 북미 출시는 현재까지는 미정이다. '몬스터헌터3'은 일본 내 80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 중이지만, 초도 물량 100만장이라는 엄청난 수치 때문에 재고로 전략하고 있으며, 이미 중고 시장 내에서도 판매가 멈춘 상태다.

물론 이번 시장판도 예측의 가장 큰 변수도 Wii다. 마리오 프랜차이즈 신작이 대기 중이고, 동경게임쇼를 기점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진 젤다 신작에 대한 기대치도 Wii의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애널리스트는 Wii가 2010년이 오기 전에 상승세로 판매량을 바꾸기 위해 가격 인하를 감행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리한 가격 인하보다는 좀 더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신작과 프로모션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말 시장을 위한 홀리데이 패키지 및 크리스마스 패키지 등의 출시도 있을 것으로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Wii의 가격 인하를 할 경우 판매량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그 가격 인하가 Wii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 2012년은 아직 많이 남았다. PS3, Xbox360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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