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기대작 ‘단테스 인페르노’는 과연 대작 지옥 넘어설까?
아마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어 보인다. 연말을 시작으로 2010년 상반기까지 가득히 몰려 있는 대작 라인업을 보고 있으면 게이머 입장에서는 텅텅 빈 지갑만큼 서글프다. 좀 나눠서 나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게이머보다 대작 라인업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게임이 있다. 바로 EA의 신작 '단테스 인페르노'(Dante's Inferno)다. '드래곤에이지 : 오리진'과 '레프트4데드2'를 제외하면 2010년 상반기까지 게이머의 주목을 받을 EA 타이틀로는 '단테스 인페르노'가 거의 유일하다.
문제는 '단테'가 넘어야할 대작 지옥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EA코리아의 할로윈 파티에서 실제로 즐겨본 '단테스 인페르노'는 생각보다 그리 거창하진 않았다. '갓 오브 워' 시리즈에 비하면 액션은 단순했고, 큰 특징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배경 때문에 심심하면 떨어져 죽는 경우가 생겼고, 연출은 다소 밋밋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다는 것도 알겠지만, 여러 시리즈를 겪으며 쌓인 경험으로 만들어진 타 경쟁작들이 비해 '단테스 인페르노'는 그와 비슷한 스타일 게임일 뿐, 뭔가 그 이상을 찾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독 동영상이나 스크린샷 공개가 많은 이유도 어쩌면 이런 단점을 감추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단테'가 넘어야 할 대작들은 '어쌔신 크리드2'를 시작으로, '갓 오브 워3' 'MAG'(매시브 액션 게임) '그란투리스모5' '헤비레인 : 더 오리가미 킬러' '나인티 나인 나이츠2' '로스트 플래닛2' '데드라이징2' '톰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 컨빅션' '바이오 쇼크2' 등 수많은 게임들이 몰려 있다.
물론 EA 입장에서도 '아미 오브 투 : 40th Day'를 비롯해 '커맨드 앤 컨커4' 'EA Sports MMA' '매스 이펙트2'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등의 기대작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은 앞서 언급된 대작 라인업에 비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메스 이펙트2'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2010년 상반기가 아닌 다른 시기의 출시작들과 경쟁할 확률이 높다.
그러다 보니 2010년 상반기 내 EA 입장에서는 '단테스 인페르노'의 선전이 매우 절실하다. 2008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라인업 탓과 기대작들의 선전이 부족한 이유들도 있지만, 한해 타이틀 농사의 시작인 2010년 연초부터 출시작의 반응이 좋지 않게 될 경우 후속 게임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단테스 인페르노'의 출시일은 북미 기준 2월9일이다. 과연 이때까지 '단테'가 대작 지옥을 넘어서 기대작다운 면모 보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