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땅 '남미', 한국 게임의 새로운 도약 기회

남미는 예전부터 게임 수요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한국의 아케이드 음악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지역이며, 일단 서비스가 되면 어떤 분야의 게임이든지 '짭짤하다'는 소리를 듣는 곳이다. 한국에 비해 소득수준은 낮지만 사람들의 소비성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런 남미 지역의 진출을 위해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인 ㈜FHL게임즈가 칼을 꺼내 들었다. 네오위즈, 소니 등 게임 기업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회사는 최근 페루에 소재한 중남미 최대의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공급 업체인 인벤따르떼(Inventarte)와 계약을 맺으며 공격적 행보에 들어갔다.

"인벤따르떼는 중남미의 웹 포털인 블로갈락시아닷컴(BLOGALAXIA.COM)과 중남미의 유튜브로 불리는 텔루리카닷컴(Telurica.com), 블로그 사이트인 블록스 콤페(blogs.com.p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 사백만 명 이상의 방문자와 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죠"


FHL게임즈와 업무 협약을 위해 방한한 인벤따르떼의 하비에르 알바라신 CEO는 본지와의 첫 만남을 인벤따르떼의 회사 소개로 대신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인벤따르떼는 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UCC와 블로그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었고, 1999년에는 중남미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개발하는 등 남미 지역 내에서 확고한 기술적 선도 기업이었다.

"우리는 FHL게임즈에서 제작한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콤비'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원작인 플래시 게임이 이미 국민게임이니까요. FHL게임즈와 함께 중남미 전문 게임포털 카이보(kaybo.com)를 구축하고 함께 정면돌파를 해나갈 것입니다"

하비에르 알바라신 CEO는 인벤따르떼와 FHL게임즈가 합작한 남미 전용 게임 포털을 살짝 소개하면서, 그 첫 작품이 될 '크레이비 콤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크레이지 콤비'는 페이스북에서 동시 접속자가 3만 명에 이르는 인기 플래시 게임으로, 남미 지역에서는 10대부터 노년층까지 가리지 않고 즐기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등의 사이트에서도 수십 개의 플레이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상태. 이 게임이 이번에 FHL게임즈를 통해 동명의 풀 3D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콤비는 페루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입니다. 여기에 스페인어의 음성과 효과음 등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친밀감이 생기도록 해주죠. 도로상의 여러 장애물을 피해가는, 어찌보면 단순한 게임이지만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현재 중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3억 5천만 명의 단일 언어권으로 볼 수 있으며, 종교 및 역사, 문화 등 많은 부분들이 공유되고 있다. 하비에르 알바라신 CEO는 그래서 '크레이지 콤비'가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부터 남미 사람들의 마음에 녹아들었고, 그래서 온라인 게임도 한번 서비스가 되어 성공하면 남미 전 국가에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것이란다. 목표는 '제 2의 국민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하비에르 알바라신 CEO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거기에 그는 한국 개발사들, 그리고 FHL게임즈의 실력에도 큰 신뢰를 보였다.

"페루에만 해도 약 2만여 개의 인터넷 카페가 있으며 이미 온라인 게임 상위 10위 중 절반 정도는 한국산 입니다.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이나 운영 능력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게임 전문가들의 결집체인 FHL게임즈와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FHL게임즈와 인벤따르떼는 12월 말 게임 포털 오픈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포털에서는 '클레이지 콤비'의 온라인 3D버전을 시작으로 FHL게임즈에서 개발을 완료한 2종의 캐주얼 게임이 순차적으로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FHL게임즈는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위한 테스터 모집 및 현지 프로모션 진행,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수익모델 정립 등을 진행하면서 남미 시장 장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태다.

"인벤따르떼와 FHL게임즈가 남미 지역에서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남미지역을 강타할 '크레이지 콤비'와 새로운 캐주얼 게임들을 기대해주세요. 언젠가 한국에도 이 성공 신화가 전해질 날이 올 것입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