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의 2010년 저돌적인 현지화, 게이머들 ‘활짝’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비디오 게임 업체들은 한글화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 시장 자체가 워낙 작은 것도 있었지만, 만만치 않은 현지화 비용과 여러 가지 시장 여건들이 결합되면서 나온 문제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국내 비디오 게임 업체들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플레이스테이션3'을 공급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는 잇따른 대작들의 한글화 소식을 게이머들에게 전하며 주목 받고 있다.
SCEK는 올해에만 'MAG' '헤비레인' '소콤 U.S. 네이비 씰: 퍼스트팀 브라보 3' '페르소나3 포터블' 등 다수의 게임을 자막 또는 음성까지 한글화해 국내 정식 발매를 했다. 분기별로 몇 개의 한글 타이틀만 출시하던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또한 대작 타이틀의 추가 한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최근 SCEK는 인기 RPG '파이날 판타지13'의 자막 한글화를 결정, 5월 정식 발매를 예정하고 있으며, '갓 오브 워3'부터 출시가 예정된 3~4개의 타이틀을 현지화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는 제목을 공개할 수 없는 대작 타이틀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SCEK의 움직임에 코에이테크모코리아를 비롯해 사이버프론트코리아, 캡콤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도 '진삼국무쌍5 스페셜'과 '트리니티 유니버스'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등 다수의 한글 타이틀을 출시하며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SCEK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국내 게이머층의 증가와 현지화가 아니면 즐기지 않는다는 성향을 가진 게이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포화로 인한 타 플랫폼 선호 및 다양한 대작 타이틀이 출시 러시 등이 주요 이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장 내에서 자리잡고 있는 주요 이슈는 바로 현지화 여부. 한글화된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 입장에서 비디오 게임의 비현지화 타이틀은 즐길 이유가 없기 때문. 예전에는 비디오 게임은 소수의 마니아들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용자와 여성 게이머들의 사용이 늘면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현지화 비용이 웬만한 마케팅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언어 부분 자체를 구분해놓고 변경이 쉽도록 구성, 현지화에 유리하게 제작돼 있다. 덕분에 현지화 비용은 꾸준히 저렴해 지고 있는 상태다.
SCEK의 한 관계자는 "모든 타이틀을 한글화할 수는 없지만 현지화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낮추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SCEK는 앞으로도 많은 대작 타이틀의 한글화를 진행해 게이머들이 좀 더 편리하게 게임을 즐기고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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