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보다간 큰코다쳐! 각양 각색 플래시 게임
직장인인 김모씨는 회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게임포털의 플래시 게임을 즐기면서 보낸다. 처음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한 두 게임 즐겨볼 생각에 시작했는데, 게임에 흠뻑 빠져들어 어느새 게임을 즐기다보면 두, 세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다.
최근 게임 포털들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플래시 게임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모씨와 마찬가지로 플래시 게임을 즐기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플래시 게임들은 초기에는 단순히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습작 정도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게임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가시간을 보내는 수단 중 하나로 사랑받으며 점차 하나의 게임 형식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게임 포털들도 플래시 게임을 서비스하는 섹션을 추가하거나 기존 섹션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있으며, 플래시 게임을 메인으로 삼는 게임 포털들도 최근 다수 등장해 플래시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한다.
< 클라이언트 없이도 즐거움을 느낀다 >
플래시 게임의 장점은 컴퓨터에 플래시 뷰어만 깔려있다면 웹상에서 별도의 클라이언트의 설치 없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직장인과 같이 시간의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게이머들이나 컴퓨터의 조작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여성 게이머들에게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최근 온라인게임을 즐기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 설치가 완료될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플래시 게임은 소중한 시간의 낭비를 막아준다.
더군다나 이런 게임들은 조작이 단순하고 몰입도가 높아 게임이 진행되다가도 한 번의 실수로도 게임이 끝나게 돼 게이머로 하여금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 게임에서 쉽게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한편 PDA, 스마트폰 등을 통해 '비주얼드' '처즐' '페글' 등 많은 인기 캐주얼 게임들을 출시해 밤을 새게 만들었던 해외 개발사인 팝캡 역시 최근 국내 포털들을 통해 한글화 서비스를 진행하며 플래시 게임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활용 범위가 좁다고? 천만에 >
플래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상당수가 단순한 액션 게임이나 퍼즐 게임과 같은 캐주얼 게임들이지만, 최근 컴퓨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한층 더 발전된 형태의 게임들도 출현하기 시작했다.
바로 서버에 자신의 게임 진행 상황을 저장하도록 하고 있는 타이쿤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MMORPG와 같은 게임들이 그것인데, 대표적인 예로는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마법학교 아르피아'나 한게임의 '바리공주의 전설'과 같은 게임들을 들 수 있다.
또한 최근 또한 모바일 게임을 컨버팅해 다운로드 없이 즐기거나, 플래시 버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모바일 게임을 선물하는 기능 등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교육용 콘텐츠로서의 발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게임의 라이트 버전을 플래시 방식으로 서비스해 일정 부분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이후 플레이에 대해서는 패키지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정책도 적용되고 있어, 플래시 게임의 활용 범위는 필요 여부에 따라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 다양한 과금 정책으로 나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른다 >
플래시 게임들이 점차 기업화 되면서 요금제에 대한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플래시 게임에 대한 유료 정책으로는 대체로 서비스 페이지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무료 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게임업체에서 개발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기간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료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 기간제 경우에는 하나의 게임을 일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서비스 중인 플래시 게임들을 패키지 형식으로 묶어 월 정액제 형식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어 이들 구매 타입 중 게이머들이 원하는 타입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하나의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평생 이용권의 형태도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게임의 '팩군'이나 네이트의 '네이트 게임팩'등을 들 수 있으며, 앞으로 해외의 유명 개발사들이나 국내 개발사들이 개발하는 고퀄리티의 플래시 게임들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이런 방식을 채용하는 경우를 더욱 많이 보게 될 것이다.
< 새로운 재미의 형태로 다가올 플래시 게임을 즐기자 >
플래시 게임은 초기에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정도의 가벼운 콘텐츠에서 출발했지만, 복잡한 게임 설치 작업을 생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기술의 발전에 의해 점차 발전을 거듭해 하나의 게임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래시를 공부한 개인 개발자가 취미로 만들거나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던 플래시 게임들이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그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들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면 그에 따른 새로운 플래시 게임들이 점차 출시돼 클라이언트 없이도 많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 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