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김강석 대표 '테라는 하면 할 수록 끌리는 게임'

이번 지스타2010 게임쇼에서 NHN 한게임은 자사의 대표 게임으로 '테라'를 공개했다. 그동안 '테라'의 특징이라 한다면 대부분 '논타겟팅', '화려한 그래픽', '수백억 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대작' 등의 수식어가 먼저 떠올랐지만, 이번 지스타2010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스타2010 회의실에 마주앉은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는 차분한 말투로 '테라의 특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면 할 수록 끌리는 게임"이라고 답변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만족도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왜 내가 이 게임을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재미를 제시해야 하지요"

김대표는 덧없고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테라'가 추구해야 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겉모습 보다 내실을 다져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사실상 '테라'는 그동안 총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탔인지 테스터들은 '테라'에 상당부분 만족하지 못한 평가를 내렸다. 그래픽이 화려하다거나 타격감이 좋다는 평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

너무 현실적인 구성 탓에 논타겟팅이라는 타이틀을 걸고서도 시원스런 전투가 구현되지 못했고, 세밀한 타격과 콘텐츠의 동선도 다소 미흡했었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대표는 "현재의 '테라'는 과거의 '테라'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고개를 치켜 들었다. 타격감이면 타격감, 사운드면 사운드, 퀘스트면 퀘스트 등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세밀한 부분을 신경 써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김대표는 그래서인지 최근 한게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내 테스트를 통해 '테라'의 인기가 폭등하고 있다며 슬쩍 미소를 지어 보였다.

"3차 테스트를 끝내고 많은 수정을 통해 한게임 직원들이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내부 서버를 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첫 날부터 한게임 내부에서 계속해서 서버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서버들 닫으면 유혈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종종 들었습니다"

이러한 김대표의 말은 이번 지스타2010에서 시연한 테라 버전을 테스트한 참관객들에게서도 비슷한 반응으로 나타났다. 김대표는 현장에서 아쉬워하며 일어서는 참관객들을 계속해서 목격했다며 "이제 한 시름을 놓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스타 현장에서 테라의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하지만 블루홀 내부에서는 이보다 더 발전된 버전을 이미 개발한 상태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테라를 기다리시고 있으신 많은 이용자 분들에게 일단 하루만 플레이 해보시고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지스타2010 게임쇼의 빅3 게임 중 하나이자 결연한 의지마저 느껴지는 신작 MMORPG '테라'. 그런 '테라'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처럼 국내 및 전세계에서 환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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