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 기자가 선정한 2010년 최고의 게임들
2010년 한 해가 이제 하루를 남겨놓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 한 해에도 비디오, 온라인, 모바일 등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와 게이머들은 환호를 보내기도 했고, 몇몇 작품에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게임동아 기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을 직업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일반적인 게이머들과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이들 역시 직업을 떠나서 출시를 기다리고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이 있기 마련이다. 과연 이들이 2010년 한 해에 가장 즐겁게 즐긴 게임은 무엇일까?
< 정동범 편집장 - 문명5>
"올해 크리스마스를 문명 덕분에 너무나 즐겁게 보냈다"
2010년 최고의 게임으로 문명5를 선정한 게임동아 정동범 편집장의 소감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혈사태'와 'Be폭력주의자 간디'라는 말이 유행이 됐을 정도였으니 2010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동범 편집장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한 게임이다. 다만 사양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평했다.
< 조학동 기자 - 앵그리버드>
'플레이하긴 쉽다. 하지만 만들기는 어렵다',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스마트폰용 게임 앵그리버드에 대한 이야기다. 앵그리버드에는 물리엔진을 통한 의외성, 고도로 조정된 스테이지 별 난이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직관적인 이름 등 스마트폰 게임의 핵심을 뚫는 미학이 숨어있다. 조학동 기자는 "장시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앵그리버드처럼 국내에서도 이렇게 특출난 게임이 등장해 세계를 호령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 김남규 기자 - 댄스 센트럴>
김남규 기자는 올 한 해 최고의 게임으로 Xbox360용 동작인식 기기 키넥트 전용 게임 댄스 센트럴을 선정했다. "올 한 해에 가장 혁신적인 게임. 신형 기기로 이렇게 높은 완성도의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는 김남규 기자의 평대로 댄스 센트럴은 상상 이상의 정확도와 안무로 리듬액션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타히어로와 락밴드 시리즈로 리듬액션 게임 제작의 노하우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하모닉스의 저력이 드러난 작품이다.
< 최호경 기자 - 스타크래프트2>
게임동아 내에서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최호경 기자는 올 해 최고의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꼽았다. 이 게임은 몇 년간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기대작 중 하나였으며, 지난 7월 27일 게임이 발매된 이후 한 달만에 300만 장 이상이 판매되는 저력을 보였으니 올 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될 자격은 차고도 넘친다 할 수 있다. 최호경 기자는 "전작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국내 e스포츠 팬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큰 장점이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 김형근 기자 -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
편집부 내에서 역설적인 의미의 '게임의 신'이라 불리는 김형근 기자가 꼽은 올해 최고의 게임은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다. Wii로 출시됐던 몬스터 헌터 트라이의 전투 시스템에서 일부를 차용하고, 기존보다 더욱 발전한 몬스터 AI로 인해 박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선정의 이유. 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김형근 기자가 몬스터 AI가 발전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는 것만 봐도, 그가 이 게임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다.
< 김한준 기자 - NBA 2K11>
마지막으로 본 기자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게임은 NBA 2K11이다. 유타 재즈의 팬이기에 번번히 유타 재즈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마이클 조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게임을 처음 구동하고 나타나는 '황제'의 모습에 소름이 끼쳤을 정도. 게임의 완성도도 매우 높아 전작인 NBA 2K10에서 받았던 실망감을 이번 작품으로 완전히 보상받은 느낌이었다. '조던 2K11'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 조던의 외형과 플레이는 이번 작품의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