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를 잡아라, 온라인 게임업계 ‘잰걸음’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온라인 게임업계의 모바일 활용이 숨가쁘다. 국내의 스마트폰이 1천만 대 를 넘어 2천만 대 보급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환경이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게임기업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시장을 주목하고 나섰다.

초기의 스마트폰 시장은 컴투스나 게임빌 등의 정통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뛰어드는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엔씨소프트, NHN, 넥슨, 네오위즈, CJE&M게임즈 등 국내 게임계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거대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야구단 창단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 시장을 활용하기에는 이골이 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아이온 모바일 웹'에 이어 최근 '리니지 모바일 웹'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에는 게임정보가 담긴 파워북과 카툰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이 어플의 출시로 '리니지' 게이머들은 기존에 게임 내에서만 확인이 가능했던 캐릭터의 접속현황이나 착용장비, 창고내역 등 게임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이템 시세를 검색할 수 있어 아이템 거래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필수 어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오는 5월 초에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 앱이 등장하게 되면 게이머는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구동시켜 대전하게 된다. 실시간으로 웹과 앱이 연동되는 최초의 웹게임 사례가 될 예정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2'로 유명한 블리자드 또한 스마트폰 환경 이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블리자드는 최근 자사의 간판 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모바일 서비스인 '원격 경매장'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구동하면 WOW 게이머는 스마트폰을 통해 길드원과 대화할 수 있는 원격 길드 대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와 아이폰/아이팟 터치용 WOW의 모바일 전투정보실에서는 원격 길드 대화 기능이 추가되는 등 게이머 환경이 보다 윤택해질 전망이다.

넥슨과 CJ E&M게임즈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기분 좋은 네티켓'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 예의범절과 올바른 사이버 언어 사용,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 등 네티켓의 중요성을 퀴즈와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CJ E&M 게임즈 또한 최근 영어전문 교육기업 정상JLS와 함께 교육용 영어 게임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1분기에 자사의 MMORPG '카발 온라인'의 아이폰 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바 있으며, JCE가 지난 14일 모바일 소셜게임 '롤 더 스카이'를 출시하면서 미국 게임 어드벤처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세를 과시하는 중이다. 파란, 네오위즈 모바일도 시장을 장악하겠다며 신작 게임 어플을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국내 최대 게임 포털 중 하나인 한게임도 스마트폰 시장에 주목하면서 모바일 업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게임은 '한게임 맞고'의 성공 이후 내부에 철저한 모바일 검증 시스템이 구축했으며, 연내까지 20여 개의 타이틀을 자회사인 오렌지 크루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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