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게임, 업계 돌풍 일으키는 새 트렌드로 확장

"매니지먼트(이하 매니저) 게임이요? 요즘 대단하죠. 특히 기존의 스포츠 게임들의 시장을 조금도 축소시키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게임시장이 확 늘어난 셈이니까요."

최근 국내외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매니저 게임' 열풍이 한창이다. 매니저 게임이란 특정 스포츠에서 팀을 구성하고 전략 지시를 내리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일컫는 말. 요컨데 게이머가 직접 스포츠 감독이나 구단주가 되어 팀을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해보는 게임이다.

이러한 매니저 게임은 스포츠 팬을 잠재적 사용자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이 즐기기에 용이해 국내 게임업계의 새 돌파구가 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관련 장르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야구에서 매니저 게임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회사는 CJE&M게임즈다. CJE&M게임즈는 자회사인 애니파크가 개발 중인 '마구마구'에 새로 매니지먼트 기능이 추가된 '마구마구 시즌 IV'를 발표하면서 매니저 게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마구마구' 매니저 업데이트가 이슈가 되는 것은 그동안 출시되었던 야구 온라인 게임 중에 가장 인기가 있던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직 업데이트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업데이트가 진행될 경우 게이머는 선수카드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작전을 설정할 수 있으며, 다른 게이머와 자동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명 프로야구 은퇴 선수의 최고 전성기를 기준으로 설정된 '레전드 카드'가 새로 추가되어 게이머들 사이에 각광받고 있으며 게임 속에서 추신수 선수 등을 뽑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예정이다.


기존 매니저 게임의 최강자인 세가도 CJE&M게임즈의 행보에 맞불을 더하고 있다. 우선 세가는 엔트리브를 통해 현재 최강의 야구 매니저 게임으로 통하는 '프로야구 매니저'에 11번째 신규 서버 '홈런레이스'를 추가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올해 초 야구 스타 양준혁을 공식 모델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홍보에 뛰어 들었으며, 최근 최상위 게이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위너스 랭크를 추가하고 코치 기능을 선보여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세가는 상반기 내에 MLB 선수들의 라이센스를 풀로 활용한 'MLB매니저 온라인'을 국내 출시하면서 확고한 기반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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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야구 매니저 게임 '야구9단'(http://ya9.naver.com)도 인기가 폭발적이다. 전속 모델로 작년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를 선정되었으며,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주일 만에 30만 구단주가 탄생한 바 있다. 또 매니저 게임으로서는 최초로 실시간 개입이 가능하고, 현역 프로야구 선수와 은퇴선수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매니저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선 한빛소프트에서 준비중인 'FC매니저'가 복병이다. 'FC매니저'는 루키 리그를 시작으로 누적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른 리그로 승격 혹은 강등될 수 있으며 정규리그와 병행해 다양한 컵 대회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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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가가 개발하고 게임포털 파란에서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풋볼매니저온라인'도 국내 게임업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대작 매니저 게임으로 업계의 주목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이 게임은 유럽에서 '이혼제조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인기가 있는 패키지 게임인 '풋볼매니저'를 온라인화 한 게임으로, 출시될 경우 국내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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