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슈퍼토너먼트 5일차, 프통령 너마저! 양준식에 발목잡혀
상위 순위 64명의 선수를 선정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하는 LG 시네마 3D GSL 슈퍼 토너먼트 5일차 대회에서 한규종과 이동녕, 변현우, 양준식 등 4명의 선수가 승리, 32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SlayerS의 양준식은 프로토스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oGs의 장민철을 잡아내며 새로운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TSL의 한규종(테란, 14위)이 스타테일의 김성제(테란, 공동19위)를 맞아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젤나가동굴에서 펼쳐진 첫 번째 세트에서는 김성제가 화염차 드롭과 토르를 이용한 공격에 실패한 이후 위기에 몰렸지만, 메카닉 유닛 위주로 병력을 생산한 뒤 바이킹으로 한규종의 병력에 피해를 주면서 사정거리와 화력을 높인 공성전차를 이용해 압박플레이를 펼쳐 상대방의 GG를 받아냈다.
그러나 첫 세트를 쉽게 포기하는 것 같았던 한규종의 반격은 너무도 빨리 김성제에게 다가왔다.
듀얼사이트에서 진행된 두 번째 세트에서 한규종은 다수의 사신을 이용해 김성제의 일꾼들을 잡아낸 다음 상대방의 밴시와 지옥불 화염차 공격을 잘 막아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불곰을 앞세워 김성제의 공성전차의 수를 꾸준히 줄인 다음 병력들을 앞마당으로 몰아 공격을 퍼부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종착역에서 열린 마지막 세트에서도 두 선수가 중앙에서 대치한 가운데 한규종이 중반 이후 자신의 중앙 확장지역을 파괴하려는 김성제의 바이킹을 막아낸 다음 자신의 바이킹을 돌격모드로 변경시켜 상대방의 방어선을 무력화시켰으며, 본진까지 치고 올라가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fOu의 이동녕(저그, 41위)이 TSL의 한이석(테란, 50위)을 2:0으로 가볍게 눌러 32강에 진출하는 동시에 이전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한이석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에도 성공했다.
이동녕은 십자포화SE에서 진행된 첫 번째 세트에서 한이석이 초반 2병영 건설 이후 벙커링 공격을 시도하자 저글링으로 추가 병력을 막은 다음 두 개의 벙커를 걷어냈다.
또한 3곳의 확장지역을 챙긴 다음 뮤탈리스크를 준비시켰으며, 빈집 공격과 잠복 맹독충의 공격으로 한이석의 부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승리가 눈 앞에 보인 이동녕은 저글링, 뮤탈리스크, 맹독충의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워 한이석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이동녕은 젤나가동굴에서 펼쳐진 두 번째 세트에서도 초반부에 몰려온 한이석의 화염차와 불곰 러시를 막아낸 다음 불곰 병력 발업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둘러싸고 쓰러뜨려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제넥스의 변현우(테란, 54위)가 무소속 김경수(프로토스 47위)에게 승리를 차지하고 32강에 합류했다.
탈다림제단에서 진행된 첫 번째 세트에서는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한 김경수가 기존의 4차관이 아닌 5차관을 건설한 다음 광전사와 파수기의 조합으로 앞마당을 공격해 3개의 벙커를 모조리 깨뜨렸다.
변현우는 김경수의 공격에 모든 건설로봇을 붙여 벙커를 수리하며 버텨봤으나 3번째 벙커가 깨지며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GG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젤나가동굴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는 변현우가 러시 공격으로 전 세트에서 받은 것을 되돌려줬다. 2병영 체제를 통해 해병과 불곰을 뽑아낸 변현우는 김경수가 앞마당 확장을 시도하자 이들을 그 곳으로 보냈으며 벙커까지 설치하며 상대방의 앞마당 연결체를 공격했다.
이어 앞마당을 확보한 변현우는 의료선이 언덕 위에 해병을 드롭해 상대방의 역장을 무시하는 공격을 퍼부으며 승리, 한 숨을 돌렸다.
십자포화SE에서 진해된 마지막 세트에서 변현우는 경기를 빨리 끝내기 위해 해병, 공성전차, 밴시, 건설로봇의 조합을 꺼내들었으며, 밴시로 파수기를 잡아낸 상황에서 벙커를 추가로 건설하는 동시에 해병으로 김경수의 탈출 시도를 무위로 돌렸다.
이어 배치된 병력들로 앞마당의 연결체를 파괴했으며, 연결체 뒤에 몰려있던 불멸자와 추적자를 정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 경기인 SlayerS의 양준식(프로토스, 39위)과 oGs의 장민철(프로토스, 공동 2위)의 경기에서는 양준식이 장민철에게 첫 다전제 종족전 패배를 안겼다.
금속도시에서 펼쳐진 첫 세트에서 양준식은 4차관 플레이를 들고 나온 장민철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으며 세트 초반 기싸움 식으로 펼쳐진 추적자간 1:1 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장민철의 광전사와 추적자가 자신의 본진으로 몰려오자 광전사가 본진에 들어온 시점에서 역장으로 추적자를 막은 다음 광전사를 먼저 처치해 시간을 끌었으며, 계단 옆 구석에 몰려있던 추적자들을 역장으로 가둔 다음 타이밍 좋게 나온 불멸자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크레바스에서 진행된 두 번째 세트에서는 4차관 대 4차관이라는 동일 전술의 대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술래잡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병력 충원 속도나 효과적인 운용 면에서 앞섰던 양준식의 광전사가 장민철의 수정탑을 깨뜨리는데 성공했으며, 한 번 기울어진 분위기는 결국 회복되지 못한채 게임은 양준식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오는 28일 펼쳐지는 6일차 대회에서는 C조에 속한 신상호, 최지성, 임재덕, 김정환, 최성훈, 황강호, Chris Loranger, 강초원의 64강 경기가 펼쳐지며, 오후 14시10분부터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