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파격 변신으로 재무장..성공신화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는 던전이 늘어나고 캐릭터가 늘어나는 등의 단순한 추가 콘텐츠 확장이 대부분이다. 일부 비인기 게임들에서야 재도약을 노리고 아예 새롭게 게임을 바꾸는 경우가 있지만, 어느정도 기반을 다진 기득권 층 게임일수록 안정성을 위해 단순 확장 수준으로 시장에 업데이트를 내놓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속설을 무시하듯,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기로에 섰다. 지난 15일에 진행된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는 그만큼 파장이 크고 게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리니지2, 8년간 총 매출 1조원 육박>
리니지2는 서비스 8년 동안 순항을 거듭해 왔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03년 10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4년 4월 미국에 진출했고 그해 5월에 대만, 6월에 일본, 11월에 중국과 유럽 등 전세계
7개 지역에 진출한 상황이다.
개발비도 당시로는 파격적인 100억 원이 투입됐다. 2000년 10월에 개발에 착수한지 3년 여만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20명의 개발자가 투입돼 당시로서는 전설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매출 분야도 가히 신화적이다. 리니지2는 2010년까지 누적매출 96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꾸준한 업데이트와 게이머 행사가 인기의 비결>
리니지2가 서비스 8년 차에 이르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업계를 리딩할 정도로 탄탄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왔기 때문이다.
혼돈의 연대기, 혼돈의 왕좌 업데이트는 그 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에는 그래픽 엔진을 뒤집어 엎으며 비교적 신작 게임인 아이온이나 테라 등과 비견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또 꾸준한 게이머와의 연계도 빼놓을 수 없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사업팀은 리니지2 배틀리그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국내 대표급 규모의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도 업데이트가 있을 때 마다 꾸준히 리니지2 런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키장 가족행사, 그리고 최근에는 김택헌 전무가 <미스터k에게 말해봐>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등 게이머에게 한층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파멸의 업데이트, 파격적인 변신>
지난 15일 시작된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몬스터와의 격돌 과정에서 생기는 각성(Awakening)의 등장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각 캐릭터 간 직업(클래스)의 특성과 역할이 크게 바뀌었는데, 이 가운데 각성 시스템이 등장한다.
기존 36개로 구성됐던 직업이 8개로 압축된 것도 이번 업데이트가 <탈태환골> 수준이라고 일컬어지게 하는 요소다. 각 직업은 전용 스킬과 궁극의 스킬을 시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보다 개성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영웅의 영혼이 돌이 되어 떠도는 오르비스 전당, 신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영웅들이 갇힌 어둠의 유배지등 총 13개의 신규 사냥터도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안타라스, 발라카스에 이어 세 번째 월드 레이드 보스 몬스터 인어스 웜이 등장하며, 발록, 스파시아, 멜리스&이사도라 등 총 5개의 레이드 몬스터도 출현한다. 99레벨로 레벨 제한 해제, 판매대행 및 자동대타 시스템 등이 생겨났으며, 처음 리니지2를 진행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초반 빠른 레벨업이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초대형 업데이트인 만큼 이벤트도 확실하다. 이 이벤트를 활용하면 10일, 100시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다, 85레벨 이하의 경우 추가 경험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리니지2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