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감각 웹게임에서 전쟁을 맛보라, '삼분천하'
홍콩, 중국 및 아시아를 주 서비스 지역으로 삼았던 런업게임디스트리뷰션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그 첫 작품으로 웹게임인 <삼분천하>를 선보였다.
그 간 비공개테스트와 공개 서비스를 진행하고 금일(15일)자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 게임은 독특한 시스템들을 바탕으로 기존 웹게임들과 차별을 꾀하고 있어 서비스 초기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원고황제의 피를 이어받은 현자인 게이머가 천하를 얻고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기 위한 대업에 나선다는 내용을 다룬 이 게임은 과연 어떤 특징과 재미를 담고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 “삼국지”의 역사를 차례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 >
<삼분천하>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웹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삼국지”를 주제로 개발된 게임이다. 그로 인해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삼국지의 루트를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각 시나리오의 거점 도시에 자신의 성을 세우고 발전시켜 시나리오를 진행한 뒤 모든 적을 물리치게 되면 다음 시나리오의 거점 도시로 옮겨가게 된다.
또한 삼국지 게임에 있어 대인전의 기초가 되는 진영 선택의 경우 게임의 초반부에 해당하는 “황건적의 난”과 “반 동탁 연합” 시나리오의 경우 연합이 구성돼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없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삼국 간 반목이 진행되면서 게이머도 위, 촉, 오 중 한 곳을 선택해 본격적인 대립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 복잡한 숫자놀음은 가라! 누구나 쉽게 즐기는 웹게임 >
<삼분천하>가 여타 웹게임들과 가장 구분되는 점을 들자면 무엇보다 “간편하면서도 단순한 시스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웹게임들은 게임 초반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시스템들을 한꺼번에 펼쳐놓고는 초반에 잠깐 등장하는 튜토리얼만으로 게이머들이 모두 이를 이해하고 즐겨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간단한 카드 게임 조차도 설명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듯, 게임 내의 다양하면서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이전에 코에이의 <삼국지>나 <신장의야망> 시리즈를 즐겼던 일부 게이머들이 아니고서는 무리에 가깝다.


<삼분천하>에서는 이에 반해 초반부에는 필요한 최소한의 시스템만을 공개해 게임을 진행하게 하고 게임 내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 그 순서에 따라 조금씩 시스템이 오픈돼 순차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투의 경우 게이머는 진법과 부대 배치 등을 지정해 보다 효과적인 전투가 이뤄지도록 지정해 놓으면 턴 방식으로 자동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꿔 보다 강한 부대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군량이나 병력의 보충, 과학 기술의 발전 등에 있어서도 메뉴를 단순화해 쉽게 이해하고 간단히 해당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 쉽다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 >
그러나 단순히 게임이 쉽기만 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삼분천하>에서는 게이머가 고레벨이 되어 가면서 보다 강력한 적들을 만나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난관이 찾아오게 돼 항상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우선 일반 시나리오 전장에 있어서는 전투 진행 중간중간에 “일반부대”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엘리트부대”와 “주력부대”가 등장한다.
이들은 대체로 삼국지 이야기 속에 이름이 나왔던 장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마치 MMORPG의 정예 몬스터와 대결하듯 높은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이에 처음에는 여러 번 패배를 경험하게 되며, 이들을 통과하기 위해 게이머는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거나 강화하고, 진법을 바꿔가며 효과적으로 이들에 대항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만일 이들을 물리쳤을 경우 일부 장수는 게이머가 모집 메뉴를 통해 아군 장수로 영입할 수 있어 카드를 뽑거나 하염없이 방문을 기다리는 등 운이 좋아야 유명 장수를 영입할 수 있는 여타 웹게임과 달리 게이머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농지전”을 시작으로 한 재료를 둘러싼 쟁탈전과, 군단전, 구역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 콘텐츠 역시 단순히 상대방의 성을 침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요소에 대한 대립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농지전”의 경우 한 맵에 군량에 혜택을 제공하는 농지를 해당 맵의 게이머의 수보다 적게 부여해 해당 농지들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초보를 벗어나는 시기인 20~30레벨 구역에서는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기능이나, 은광을 두고 경쟁하는 “은광전” 그리고 보다 많은 장수를 한 번에 출전시키는 기능이 오픈돼 본격적인 전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 꾸준한 발전 뒤따르면 인기 얻을 것 >
런업게임디스트리뷰션이 한국 진출 1호작으로 선보인 <삼분천하>는 익숙한 삼국지를 주제로 한 웹게임임에도, 기존 게임의 답습 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적용을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웹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반이다 보니 홈페이지의 구성이나 한글 번역과 같은 현지화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기세가 유지되면서 꾸준히 발전해간다면 한국 시장에서 수많은 고정 팬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인기 웹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