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D 두장으로 발매된 완전판. 진 삼국무쌍 6 스페셜

십 수년 전 게임 좀 하는 친구들에게 삼국지 하면 떠오르는 게임 회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상당수는 KOEI(현 코에이테크모. 이하 코에이)라고 대답했던 시절이 있었다. 가정용 게임기가 국내 정식 발매되기 이전에는 다들 삼국지 게임하면 코에이에서 나온 시뮬레이션 게임을 떠올렸고 게임을 하는 친구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공략 방법이나 이벤트 정보를 공유했었기도 했다.
이렇게 삼국지 시뮬레이션 게임 전문회사로 인식되던 코에이가 플레이스테이션이 첫 선을 보인 당시 삼국무쌍이라는 독특한 게임을 내놓았다. 이 게임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들로 격투를 벌이는 대전 액션 게임으로, 처음 나온 당시에는 말도 못할 정도로 재미없는 게임이라서 그냥 조용히 묻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후 시스템을 완전히 변경해서 삼국지에 나오는 여러 무장 중 한명을 골라서 넓은 스테이지에서 무수히 나오는 적들을 쓰러트리는 순수 액션 게임으로 변경. 이 변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어서 현재 수많은 ~무쌍 이란 명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나온 아류작이 대거 나오게 되었다. 지금 소개할 게임은 이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PSP용 진 삼국무쌍 6 스페셜이다.
진 삼국무쌍 6 스페셜은 지난 3월에 PS3로 나온 진 삼국 무쌍 6의 PSP 역 이식 버전으로 PSP로는 이례적인 디스크 2장이라는 사양으로 발매가 되었다. 사실 PS3의 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로 돌리는 게임을 훨씬 용량이 적은 UMD 한 장에 다 집어넣을 수는 없으니까 이해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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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식도는 평균 이상이고 PSP 사양으로 치면 상당히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나오는 적이 많아져도 심각하게 느려지거나 하는 현상도 없고 현상이 떠도 아주 잠깐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픽도 PSP의 한계까지 돌렸는지 병사 한명 한명도 PSP치고는 상당히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 UMD 두장에 나눠서 데이터를 넣어준 관계로 하위 기종 이식 때 생기는 음성 삭제가 없다. 시스템은 전작인 6편과 마찬가지로 스토리 모드, 크로니클 모드 두 개의 게임 모드와 초심자용 연습 모드인 튜토리얼 모드, 게임에서 보게 되는 그래픽 같은 것을 감상 가능한 갤러리 모드와 용어 설명의 사전, 그리고 각종 설정을 조정 가능한 옵션으로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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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모드는 진 삼국 무쌍 계열 게임을 접하지 않고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드로 조작이나 게임 진행 방법을 익히고 터득할 수가 있다. 조작 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왼쪽의 아날로그 패드(옵션에서 조정가능)로 이동, 오른쪽 버튼으로 공격, 방어, 점프, 차지 공격, 무쌍 난무 등의 액션을 취한다. 액션 게임을 몇 번 접해봤다면 금방 익힐 수 있을 정도.
스토리 모드는 삼국지의 스토리에 따라서 고정된 무장을 사용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사용한 무장을 키워가면서 진행하는 모드로 순수하게 액션을 즐기면서 삼국지의 스토리를 따라가고 싶을 때 좋은 모드다. 또 스토리 모드를 계속 클리어 해주면 사용 캐릭터가 늘어서 하나 둘 새로운 무장을 꺼낸다는 재미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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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플레이 중 에도 적을 쓰러트려서 쌓인 무공(일종의 스킬 포인트 같은 용도)을 즉석에서 배분해서 무쌍 난무 게이지의 추가나 무쌍 콤보의 연속 공격 횟수의 추가, 무기 교체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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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적으로 난이도는 총 다섯 가지가 있고 딱히 초 고 난이도로 하지 않는다면 초심자도 여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평탄하다. 크로니클 모드는 시뮬레이션에도 일가견 있는 코에이 답게 시뮬레이션과 액션을 합쳐놓은 모드로 스토리 모드에서는 못 꺼내는 무장도 여기서 꺼낼 수가 있고 각 스테이지도 정해진 조건하에 클리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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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특징인 것은 통신 대전으로 2인에서 4인까지 스토리 모드와 크로니클 모드를 다른 플레이어와 즐길 수 있고 플레이어끼리 협력하거나 서로 대전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사실 눈 앞에 보이는 적들과 적 무장들을 쓰러트리기만 하면 난이도를 최고로 높게 설정하고 플레이 하지 않는 이상 게임 오버 당할 걱정은 없을 정도로 진행이 간편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조바심 낼 필요가 상당히 줄어든다.
하지만 아무리 이식이 잘 되었어도 일단은 하위 이식인 만큼 시스템 상으로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는 법. 일단 눈에 보이는 몇 가지 단점도 설명을 시작해 보겠다. 첫 번째로 대량 난전을 기본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타격감이 좀 미묘하다. 게임에서 무수히 나오는 적들을 콤보로 마구 썰어보면 묘하게 사람을 쓰러트리는 게 아닌 허수아비나 종이 인형을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격 음도 미묘하게 가벼운 느낌이라서 적진 한가운데 들어가서 마구 날려버리는 느낌이 부족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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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로 시점 변화가 상당히 불편하다. 게임 기본 세팅으로는 방향키와 트리거 버튼으로 시점을 조작하는데 방향키는 좌, 우가 시점 전환인데 상, 하가 미니 맵 확대라서 방향 시점을 조정하려다가 실수로 잘못 누르면 바뀌라는 방향은 안 바뀌고 우측의 미니 맵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상황을 보게 된다. 그리고 시점이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 시점으로 잡혀 있어서 무쌍을 펼치다 보면 적 무장은 다른 쪽으로 날아갔는데 플레이어는 허공에 삽질을 해버리다가 뒷 치기를 맞고 날아가 버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세 번째로 UMD 2장으로 내서 완벽 이식까진 좋았지만 각 디스크 마다 플레이 할 수 있는 게 나눠져서 들어가 있는지라 다른 모드를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UMD를 갈아 끼워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PS3 진 삼국무쌍6 처럼 매뉴얼과 패키지만 한글화이고 게임은 한글화가 안 된 반쪽 한글화 정발인지라 조금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단점도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비교하면 그렇게 신경 쓰일 것도 아닌데다가 무엇 보다도 크로니클 모드는 파고들기에 최적화된 모드라서 이런 휴대용 게임기와는 상상이 상당히 좋다. 그리고 PS3의 진 삼국 무쌍 6의 세이브 데이터가 있다면 이번 진 삼국무쌍 6 스페셜에 연동시켜서 전 무장을 사용할 수 있는지라 PS3으로 플레이 했던 사람들도 별 문제 없이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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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가 현재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렇게 역 이식이면서 어느 정도 개선된 게임이 나와 주는 것은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고 좋은 일이다. 삼국지에 추억을 가지고 있고 삼국 무쌍 시리즈를 해보고는 싶지만 PS3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면서 차이점은 거의 없는 진 삼국무쌍 6 스페셜로 무쌍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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