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경영자, '한국은 재미있는 시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금일(21일, 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 블리즈컨 2011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폴 샘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 샘즈는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이벤트와 정책 등 전반적인 면에 관여를 하는 인물로 이번 인터뷰에서는 블리자드의 특정 한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블리자드의 전반적인 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는 지난 6월부터 블리자드 코리아의 신임 대표를 맡게 된 백영재 대표가 자리해 블리즈컨에 처음으로 참석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
Q: 블리즈컨 2011에 스타크래프트 관계자와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했다. 이는 1과 2가 상생하겠다는 의지인가?
A: 이 두 작품은 하나의 프렌차이즈로 기획된 게임이기에 분리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 두 작품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상생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Q: 스타크래프트 2의 한정판이 한국에 출시되지 않아 게이머들이 실망한 바 있다. 디아블로 3의 한정판은 한국에 출시되는가?
A: 디아블로 3의 한국 출시는 매우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3의 한국 내 비즈니스
모델은 확정된 바 없어 이에 대한 것은 아직 답변할 수 없다.
Q: 워크래프트 영화 작업의 진척은 어느 정도인가?
A: 워크래프트 영화 디렉터인 샘 레이미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 감독을 맡고 있어 현재는 영화 스크립트와 스토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업이
더욱 진척되면 그때 다시 공개하겠다.
Q: 블리즈컨을 매년 진행하는데, 언제쯤 준비에 돌입하는가? 또한 작년 블리즈컨과의 차별화는?
A: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담 팀이 다음 블리즈컨에 대한 준비에 돌입한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작년과의 차별화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면서도, 서로의 교류가 방해되지 않는 수인 2만 명만 입장시키고 있다. 이는 작년과 변화가 없다. 블리즈컨은 언제나
콘텐츠에 대한 행사이며 그 차이가 크건 작건 늘 새로운 점을 보이려 노력한다.
Q: WWI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행사 진행에 대한 새로운 계획은 있나?
A: WWI와 블리즈컨을 병행하다 보니 인력들이 게임 개발에 집중하지 못 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때문에 이후의 모든 초점은 블리즈컨에 맞추고
있으며, 블리즈컨에서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블리즈컨이 더욱 더 재미있고 풍부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발전하길 바란다.
Q: 많은 수의 국내 업체가 블리즈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은?
A: 금일(21일) 오전 블리자드 임원진들은 NC소프트에서 방문한 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우리의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에 감사한다. 소재지가 다른 경쟁사이지만 서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식의 교류를
환영하며, 블리즈컨에 참석할 가치를 느낀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 1년 이용권이 공개됐다. 가격은 얼마이며, 한국에도 출시되는가?
A: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즈니스 모델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디아블로 3의 한국 심의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다.
가격은 월 이용료를 12개월로 계산한 가격이다.
Q: 한국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는 이들이 스타크래프트 2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만약 한국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1년 이용권이
출시되면 이를 구입한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2와 디아블로 3를 같이 즐길 수 있나?
A: 확정된 것이 없어 밝히기 어렵다. 모든 것이 확정된 이후에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심의를 받은 이후에 이에 대해 공개하겠다.
Q: 디아블로 3의 심의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은 게임 내 아이템 현금 거래 시스템 때문인가?
A: 현금 거래 시스템과 게임 콘텐츠가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완성된 이후에 접수를 할 예정이다.
Q: DOTA 2의 상표권 등록이 타 업체를 통해 진행 중이다. DOTA는 블리자드의 게임에서 파생된 게임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A: DOTA는 워크래프트 3에서 파생된 게임의 종류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는 상표 등록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블리자드 역시 블리자드 역시 블리자드에 어울리는 DOTA를 준비 중이다.
Q: 스타크래프트 DOTA는 별도의 게임인가 아니면 스타크래프트 2에 포함된 유즈맵 같은 형태의 게임인가?
A: 별도의 게임으로 서비스 된다. 블리자드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할 수도 있으며,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가격과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무료와 유료의 컴비네이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이 되는대로 공개하겠다.
Q: 블리자드 게임이 국내법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한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역동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시장에서 일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도전적인 일이기도 하다.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규 지역인 판다리아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인가?
A: 워크래프트 3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판다렌이다. 이 종족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캐릭터이지,
특정 지역을 노리고 개발한 캐릭터는 아니다.
Q: 다양한 국가 중 블리자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A: 각 지역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주주총회에서 동서양의 매출 비율 비교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지역별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Q: 현재 블리자드는 디지털 다운로드와 패키지 판매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어느 쪽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가?
A: 특정 모델 하나만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각 시장마다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사업적인
면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은 박스를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마진이 더욱 높으며, 패키지 판매는 노출 효과가 높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단계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Q: 블리자드 코리아의 지사장이 바뀌었다, 지사장이 바뀐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 있는가?
A: 백영재 지사장과 인터뷰를 하는 순간 본사의 모든 임원이 “이 사람이 지사장에 최적이다”라고 느꼈다. 사업적인 경영 뿐만 아니라 사람
경영에도 뛰어나기에 임직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업적인 성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Q: (백영재 지사장에게) 블리즈컨에 처음 참석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A: 너무나 감동적인 개막식을 봤다. 블리자드에 온지 4개월이 지났는데, 오늘 경험을 통해 정말 좋은 회사에 왔다고 느꼈다. 블리자드가
세계에서 최고의 게임업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 애너하임 김한준 기자(endoflife81@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