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극 통해 비행시뮬레이션 최강자 가려져

22일 서울 에어쇼가 개최 중인 서울 공항에서는 게이머들의 비행 실력을 겨루는 “2011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가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 2009년 4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2011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는 120여 명의 게이머 및 항공 마니아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04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한항공에서 운항 중인 에어버스 A330, A380 기체를 누가 잘 다루는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에어쇼 참관객과 선수 응원객들을 대상으로 비행기 조종 시연 행사와 퀴즈 이벤트 등이 개최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오전에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및 급선회 등 조종 능력과 항행 보조시설 이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4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한 다음 오후에 진행된 결선에서 A380기체를 이용해 서울공항을 출발, 인천공항을 지나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동일 루트를 얼마나 완벽하게 조종하는지를 평가했다.

참가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비행기를 조종했으며, 각 선수들 곁에는 대한항공의 현직 기장, 부기장들이 채점관으로 위치해 각 선수들의 조작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하나하나 체크했다.

본선을 통과한 4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선에서는 본선을 2위로 통과했던 조근영 선수가 1000점 만점에 973.3점을 기록, 940점의 신형준 선수와 903.3점의 신동진 선수, 776.7점의 최경철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근영 선수를 평가했던 대한항공의 백승관 기장은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안정적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조근영 선수의 조종 실력을 칭찬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우승자인 조근영 선수와 2위인 신형준 선수에게 상장, 상패 및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본사 견학 티켓이, 3위 신동진 선수와 4위 최경철 선수에게 상장, 상패 및 제주 정석비행훈련원 견학 티켓이 각각 수여됐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대한항공의 구은경 부장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11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에 참가해주신 많은 게이머 및 비행 마니아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항공 산업에 대한 저변 확대와 함께 소중한 승객분들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자 조근영 선수 인터뷰>

Q. 우승자가 발표되고 자신의 이름이 1위에 오르는 것을 봤을 때 무슨 기분이 들었나?
A. 1위인 것을 알게 된 순간 깜짝 놀랐지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본선에서 2위를 기록했던 아쉬움이 한 번에 날아갔다.

Q. 결선에서 “이제 우승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시점은 언제인가?
A.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기억이 안날정도로 너무 긴장했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이제 끝났다는 안도가 들었으며,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Q. 앞으로 항공 관련 직업에서 근무할 생각이 있는가?
A. 물론이다. 현재 한국항공대학 항공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대한항공에 입사해 기술 관련 파트에서 일해보고 싶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번 에어버스 본사 탐방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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