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대표 "모바일 게임 진화의 초석은 온라인 게이머와의 융합"

올해 지스타 게임쇼는 모바일 업계 입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행사다. 컴투스가 지스타 게임쇼에 정식 부스를 선보임으로써 그동안 대형 게임행사 때 마다 사각지대로 분류됐던 모바일 게임이 주류 분야로 도약하는 첫 걸음을 뗐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리딩기업 컴투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정통한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이 회사가 다른 온라인 게임회사와 대등하게 지스타 행사장에 선 후 어떤 생각을 할까. 이곳에서 컴투스 부스에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박지영 대표를 만났다.

"저희로써는 큰 결정이었어요. 이제는 우리도 지스타 게임쇼에 나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었구요."

행사장에서 만난 박지영 대표는 지스타 첫날이라 그런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요청하니 활짝 미소지으며 인터 뷰에 응했다. 박 대표에게 지스타 참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묻자 "스마트폰 시장이 무르익고 있는 만큼 이제 스마트폰 게임들도 게임행 사에 주류로 등장할 때라고 생각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컴투스가 이번에 신청한 부스는 총 40부스. 100부스가 넘는 대형 온라인 게임 부스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규모지만, 부스를 둘러보니 내 용이 꽉 차 있었다. 소셜 기능을 특화시킨 전문 소셜 게임이 3종 공개되었고, 고퀄리티 3D게임과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뛰노는 아케이드 게임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 게임들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에서도 원활하게 구동이 가능했고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시연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진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일 거에요. 지금 국내에도 2천만 대가 보급되었다고 발표가 나왔지만, 세계 시장으로 따지면 훨씬 어마어마해지죠. 24시간 함께 하는 기기에서 펼쳐지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확장될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번 지스타 게임쇼에는 컴투스 외에도 넥슨과 위메이드가 각각 스마트폰 게임을 전략적으로 출품했다. 박지영 대표는 이러한 온라인 게임사들의 스마트폰 시장 참여가 '시장이 커지고 있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에 올해 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 게임들이 지스타에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 게임사들이 모바일로 진입하는데 괜찮냐는 질문에는 12년 가까이 모바일 게임을 만든 노하우로 힘껏 좋은 게임을 만들어 겨뤄보겠다고 답했다.

"지스타에는 게임에 관심이 있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을 많이 보러 오죠.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접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스타를 찾은 이유에요."

온라인 게이머들과 스마트폰 게임의 융합. 박지영 대표는 그러한 만남에서 부터 모바일 게임의 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게이머들은 스마트폰 게임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게임 문화를 형성해 갈 것이고, 모바일 게임사들은 온라인 게이머들의 요구와 경험,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컴투스의 부스를 보니 다른 온라인 게임 부스보다 유독 여성과 가족 단위의 체험객들이 많았다. 아이패드를 잡고 엄마와 딸이 같이 꾹꾹 화면을 눌러보는 모습을 보니 언뜻 납득이 갔다. 이러한 체험 문화가 스며들어서 게임의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리라.

"컴투스가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왔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무궁무진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마지막 당부와 함께 박대표는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기 위해 자리로 돌아갔다. 본격적으로 게이머와의 소통에 나선 컴투스 박지영 대표. 그의 예상대로 내년 지스타 때 스마트폰 게임들이 많이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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