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소셜게임 시장.. 전략없으면 ‘큰 낭패’
전세계 소셜 게임 시장이 변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시작된 소셜 게임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까지 확산되어 전체 게임 시장에 강도높은 위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장르가 태동한지 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고 이용층이 다양해지면서 소셜 게임의 트렌드도 확 바뀌는 양상이다. 과거에 단순한 육성과 협력 위주로 출시되었던 소셜 게임은 최근 RPG와의 융합, 그리고 경쟁 요소를 강화하면서 제 2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자료 제공 : 게임빌)
< RPG성이 강한 게임들이 상위권 득세>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바일 SNG인 ‘드래곤 배일’은 이러한 RPG 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기본적인 소셜게임 구조에
판타지 컨셉과 RPG성을 대폭 강화해 높은 게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우징 요소와 육성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게임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다. ‘크라임시티’도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장비 수집, PVP가 특징이며 RPG 요소를 삽입해 꾸준히 상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PC 기반인 페이스북에서도 소셜게임과 RPG의 융합이 눈에 띈다. 징가에서 만든 ‘어드벤처월드’는 NPC에게 도움을 받는 등 RPG의 영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징가의 최신작 ‘마피아워즈2’ 또한 스토리 라인의 도입과 퀘스트 중심의 플로우로 소셜게임의 진화를 명백히 하고 있다.
이외에 일본에서도 턴제RPG 전투를 도입한 소셜게임 ‘도리랜드’가 앱스토어 매출1위를 차지하면서 이같은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 소셜 게임의 진화, 둑 터지듯 빠르게 진행중>
이렇게 RPG성으로 무장한 소셜게임의 진화는 더욱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수많은 온라인 게임사들이 내년에 소셜게임들을
쏟아낼 계획이어서 차별화 요소를 가진 게임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우선 많은 소셜게임들이 다른 게이머로부터의 강탈 요소를 추가하고 있는 점을 놓칠 수 없다. 또 스마트폰 소셜게임의 경우 GPS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한 소셜 게임도 등장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요소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투는 소셜 게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요소다. RPG와 융합되면서 아예 디아블로 식의 전투를 보여주는 소셜게임도 생겨나고 있으며, 전투를 기반으로 한 웹브라우저 게임들의 요소도 소셜게임에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 부분유료화가 소셜게임의 주요 전략으로>
트렌드와 장르가 변함에 따라 매출을 내는 요소인 부분유료화에 대한 연구도 개발사들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고 있다.
과거에 ‘위룰’ 등 인기 소셜 게임은 캐시 전용 구매 아이템을 별도로 두는 방식이었지만, 최근 나오는 소셜 게임들은 모든 자원이나 필요한 요소를 전부 현금으로 바로 구매 가능하도록 바뀌고 있다. 또 과거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구매 요소가 다수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캐릭터의 성장, 수집에 관련된 요소들이 대폭 늘었다.
또 RPG 성이 극대화되면서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저가형 패키지 아이템과 레벨별 최적화 아이템 등 전문 MMORPG에서나 볼 수 있는 부분유료화 요소도 점점 소셜게임에 상위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겜블 요소와 수집에 포커싱을 둔 요소가 도입돼 향후 트렌드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빌의 김주영 실장은 “캐주얼 소재에서 RPG로, 템포가 짧아지고 할 행동이 많아지는 쪽으로, 협력 뿐만 아니라 PVP와 PVE로까지 소셜게임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직접 조작을 통한 게이머의 아바타 행동, 수집 요소의 확장 등 내년에 나오는 소셜 게임들은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