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계 연말 맞아 조직개편 '나 떨고 있니?'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들이 연말을 맞이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문책성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2012년 새로운 사업을 위한 준비를 발 빠르게 시작하는 곳도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김남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류기덕 전무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회사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개발 전문성과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귀함이었다. 특히 MMORPG와 스마트폰게임 두 분야의 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소속 본부장이 이번에 신설된 신작개발본부 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는 지난 지스타 2011에서 호평을 받은 다양한 스마트폰게임 개발과 오랫동안 준비해온 온라인게임들을 2012년 보다 완성도 높게 선보이기 위해 연말을 맞이해 빠르게 회사의 조직을 가다듬어 내년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반면, NHN은 게임 사업을 총괄했던 정욱 대표대행이 회사를 떠나면서 사업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욱 대표대행은 NHN 한게임의 게임 사업 수장을 맞은 이후 매년 게임사업 발표회 '한게임 EX'를 개최했고, 테라, 메트로 컨플릭트, 킹덤언더파이어2, 프로젝트R1, 위닝일레븐온라인 등의 굵직굵직한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진행했다. 또한 슬러거의 개발사 와이즈캣을 인수하고 스마트폰 개발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하는 등 한게임의 게임 사업의 영역을 한층 넓히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렇게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해온 정욱 대표대행은 한게임 게임 사업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지 못했으나,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빠르게 많은 일들을 처리 해오면서 휴식이 필요했고, 새로운 사업의 대한 준비를 생각하면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게임은 전체 사업부가 스마트폰게임, RPG, 비RPG 등으로 나뉘어 각 그룹장이 실무차원의 결정권한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제는 김상헌 대표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견 게임개발사 와이디 온라인은 내년 신작 온라인게임의 개발과 회사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약 2년간 회사의 사업을 담당했던 유현오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새로운 대표의 취임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와이디 온라인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 측은 복수의 후보군을 선정한 상태이며, 조만간 대표를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대표의 선정과 함께 자체 개발 인력을 새롭게 정비해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의 개발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인원 감축도 진행되지만 신임 대표와 함께 신작 게임을 세팅할 재원들이 새롭게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와 액토즈 소프트도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조직개편의 핵심을 '개발역량 강화'와 '사업역량 강화'에 맞추고 개발 조직은 게임 개발 1,2,3본부를 체제를 통합한 게임개발총괄본부로 운영하여 더욱 슬림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액토즈 소프트 역시 최근 몇 년간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김강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조직개편의 내용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진행될 주주총회를 통해 인력구조 및 회사의 감원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연말을 맞이해 많은 회사들에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어느 산업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게임 산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해를 앞두고 많은 회사들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몇몇 회사의 문책성 인사도 보이지만 게임계의 중견급 회사들이 새로운 도약과 내년 신사업 준비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