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안에서는 어떤 사기 사건이 벌어지나?

'OO게임에서 사기를 당했어요!' 인터넷 검색창에서 사기라는 단어를 검색하게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말이 되어 버렸다. 특히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청소년이나 초등학생 등 저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사기수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얼마 전 있었던 해킹 사건으로 인하여 게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하여 게이머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번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건을 계기로 게임내의 어떤 사기 수법이 사용되며 새롭게 등장한 신종사기는 무엇인지 사례를 통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사례1. 친구 사칭>

해킹한 아이디로 접속해 친구 추가된 게이머에게 접근하여 "계정이 해킹당해 아이디를 바꿧는데 캐시충전이 안된다."며 "너도 그런지 확인해 볼테니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오랜 시간 같이 플레이한 아이디이기 때문에 의심없이 비밀번호을 알려 주어 피해를 입는일이 발생한다. 이는 과거 네이트해킹 사건떄 있었던 '돈 좀 빌려줘'사건과 유사한 방식이다.

실제로 이 같은 일을 당하게 되면 직접적인 해킹을 당하는 경우가 아니여서 자신의 계정과 아이템을 찾을 수 없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친구 추가가 된 아이디가 실제로 본인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으로 개인의 계정을 알려주거나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 주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사례2. 타이밍 사기>

타이밍 사기란 거래를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수법을 말한다. 우선 물건을 시세보다 매우 비싸게 산다는 사기꾼이 접근하고 게이머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거래를 신청한다. 이때 사기를 치는 사람의 인벤토리는 1칸을 제외하고 모두 아이템으로 채워 놓는다. 거래를 하는 순간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채워 놓으면 거래가 취소가 되고 계속 반복 하다보면 상대방은 조바심이 나게 된다. 거래가 취소 될 때 마다 사기꾼은 '서버가 불안정해서 그런 것 같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해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상대방이 아이템을 올리는 순간 서로 합의를 본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올리면 상대방은 무의식적으로 확인을 누르게 되어 헐값에 아이템을 넘겨주게 된다.

이는 의도적으로 계속 거래를 일부로 취소하여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에게 조바심을 나게 하여 거래를 바로 승인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만약 거래를 할 경우에 상대방이 거래를 계속 취소 시킨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고 아이템을 구입할 때에는 꼼꼼하게 가격을 확인하고 승인을 해야 한다.

<사례3. 유사아이템 사기>

메이플스토리에는 레더암즈라는 아이템이 있다. 레더암즈는 훨씬 고가의 아이템인 너클과 유사하게 보여 게이머들이 혼선을 겪을 정도인데 그 점을 이용해 판매하는 창에 마치 너클인 듯이 레더암즈를 올리고 가격을 높여 불러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일이 발생한다.

다른 예로 ‘노가다 목장갑’이라는 아이템이 있다. 이 아이템은 공격력, 방어 등의 옵션이 추가되어 있는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 공격력10인 아이템의 시세가 10만제라에 이를 정도이다. 이를 이용하여 비싼 ‘노가다 목장갑’을 판다고 거래를 신청하고 아이템이 필요한 피해자는 이에 응한다. 이때 상대방이 수수료 매너로 가격을 맞춰달라며 거래를 잠시 취소시킨다. 수수료매너란 메이플스토리에는 수수료라는 개념이 있어 아이템을 주고받는 거래를 하게 되면 일정의 수수료가 나간다. 그러나 1만원 하는 물건의 가격을 9,999로 낮추면 수수료가 줄어들어 서로 좋은 가격에 거래를 하게 되어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에 피해자는 가격을 조금 낮춰 게임머니를 올리게 되고 상대방은 시세보다 훨씬 낮은 ‘노가다 목장갑’을 거래창에 올린다. 방금전 아이템을 확인한 피해자는 생김새도 비슷하고 가격만 조금 바꿔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교환을 하게 돼 피해를 입게 된다.

이는 모두 유사한 모양의 아이템외형을 이용하여 이루어지는 사기 수법으로 물건을 거래 하려면 우선 자신이 찾는 아이템이 맞는지 확실하게 확인한 후 거래를 해야 한다. 이 같은 경우는 서로 아이템과 금전을 주고 받은 경우이기 때문에 운영자 측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상받을 수 없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례4. 피해자 사칭>

'당신이 나에게 사기를 쳤으니 피해를 보상하라' 라는 쪽지를 보내고 귓속말을 걸어 자신에게 사기를 친 아이템을 배상하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시 사기로 신고하여 계정정지를 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접속한 게이머들은 자신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기 때문에 얼떨결에 아이템을 배상해주는 일이 생긴다. 이는 해킹 사건을 이용한 사기 수법으로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은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선 운영자나 넥슨 홈페이지에 자신의 아이디가 접속한 시간이나 거래를 했는지 등을 의뢰하여 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만약 자신의 계정이 해킹 당해 실제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더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이 아니어서 꼭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런 신고가 들어오게 되면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넥슨 운영자등에게 문의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사례5. 고객센터 문의 메일>

'두근두근 넥슨 온라인 고객센터 이정혁입니다'라는 메일이 온다. '고객의 계정에서 불법 사냥 매크로 사용이 접수 됐으므로 아이디, 1차/2차 비밀번호, 계정이 사용하는 서버,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여 답장을 보내야 하고 만약 7일 안에 응하지 않을시 12개월간의 계정정지가 실시된다'라는 내용의 메일이다.

이런 수법은 여러 게임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자신의 계정이 해킹사건으로 유출되어 누군가 자신의 계정으로 매크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과, 문의메일의 양식이 넥슨의 고객센터 메일과 매우 흡사하여 이 수법에 사기를 당한 게이머들이 항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만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 불법 매크로 등을 사용하는 경우 운영자 측이 바로 계정 정지를 시켜버리는 정책을 사용한다. 또한 운영자들은 절대로 고객의 아이디나 개인 신상정보를 묻지 않는다. 이것은 모든 게임의 공통된 사항으로 게이머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 시 즉각 신고하여 이를 처리해줄 것을 요구 할 수 있다.

<사례6. 다른 게임까지 해킹 당하는 경우>

이 사례는 자신의 계정이 해킹 당할 경우 다른 게임의 계정까지 해킹 당하는 것이다. 강화된 인증 시스템으로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은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 이다.

이를 이용하여 하나의 계정을 해킹하게 된다면 다른 게임까지 해킹한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그 계정의 정보를 유출시키는 수법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것이어서 게임뿐만 아니라 금전이 오고 갈 수 있는 여러 사이트를 접속하여 사용함으로서 실질적인 금전 손해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보통의 게이머들은 자신에게 친숙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하나의 계정이 해킹 당하게 되면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물론 자신의 이름 등을 비밀번호로 사용하거나 숫자 한개만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 (예:게임동아1 - 게임동아2) 들은 모두 비밀번호를 변경해야한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기 수법을 해킹사건 전후로 하여 알아 보았다. 이외에도 여타 다른 수법들이 존재 하겠지만 공통적인 사기수법 들은 대부분 해킹으로 불안해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운영자를 사칭하거나,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 단기간에 더 높은 아이템을 원하는 게이머의 심리를 노리는 것 등이 공통적인 수법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기 수법에 대처 하려면, 첫 번째 게임의 운영자들은 절대로 개인의 신상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할 것, 두 번째 누군가 자신의 아이템이나 계정의 정보를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할 것, 세 번째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 네 번째 시세보다 가격이 너무 싸게 아이템을 판다거나 너무 비싸게 아이템을 산다고 제안한다면 일단 의심해 볼 것 등이 있다.

게임은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지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에는 필연적으로 사기 수법이 등장하고 피해를 보는 게이머들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위의 사례 외에도 무수히 많은 사기 수법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 게이머들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여 모은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들을 지키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하여 게임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게임동아 조영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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