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게임 비판, 게이머들은 "적당히 해라!"
최근 일부 언론에 의해 국내 게임업계에 악의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 만이 넘는 게이머들이 이들 언론에 분노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이 게임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이전에 비해 게임을 향한 비판의 강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 특히 최근에는 게임기를 음식쓰레기에 비유하는 등 게임업계에 대해 다분히 악의적이고 강도 높은 기사가 해당 언론의 지면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비판의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대해 게이머들은 한결 같이 '정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른 콘텐츠에도 해당되는 일을 마치 게임만의 부작용으로 몰아가고 게임을 즐기면 마약처럼 무조건 중독된다는 식으로 그릇된 경각심을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 게이머들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부모의 무관심과 잘못을 게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재된 해당 기사에는 "아이들을 망치는 건 게임이 아니라 부모의 무관심", "아이가 게임 중독에 빠지는 것을 부모가 방치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게임 중독의 원인은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귀찮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를 들려주는 부모들에 대한 비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중독성을 떠나 IT기기의 화면이 유아들의 시력을 해칠 수 있음에도 자신들이 놀아주기 귀찮다고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기를 들려주는 것은 부모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 게이머는 "게임말고 아이들과 놀게 해야 한다고? 동네 놀이터에 애들이 있나? 요즘 부모들 아기가 울면 달래 줄 생각은 안 하고 당장 애가 조용해진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그거 갖고 놀게 놔두지? 아기가 자라서 유치원, 학교에 다녀오면 아이랑 대화는 안 하고 학원으로 보내지? 아이를 올바르게 자라도록 보다듬어 준 적도 없으면서 그걸 지적당하면 창피하니 그냥 게임 탓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취미로 게임을 즐긴 전적이 있는 경우에는 모든 범죄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게임 중독성 때문에 범죄가 일어나므로 게임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은 '도로 위에서 과속하는 인간들이 문제를 일으키니, 모든 자동차 회사는 과속예방 방지기금을 조성하고, 출시하는 자동차의 최고 속력을 모조리 도로교통법이 허용하는 최고 속도 미만으로 맞춰서 출시해라"고 말한 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금 언론과 정부 각 부처에서 주장하는 말이 이런 식이다. 어차피 이런 주장을 자동차 회사에 할 경우, 자동차 업계가 들고 일어날 것이 두려워서 말도 못 하겠지만..."이라고 최근의 행태를 비꼬아 많은 이들의 동감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