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 오션 스마트폰 게임시장, 이런 전략이면 승산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대세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피처폰 게임 개발을 해오던 사업자들은 사업자대로, 개인 창업자는 창업자대로, 온라인 게임사 또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스마트폰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때문에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전쟁을 방불케하는 전장의 도가니로 변했다. 어떻게 하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마트폰 게임시장 분석 전문가인 게임빌의 김주영 실장을 통해 해답을 들어봤다.

< 스마트폰 게임시장, 규모 확장-변화 뚜렷>
예상대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시장은 성장대로에 놓여있다. 문화부에서 발간하는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1년에 38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2년은 4636억 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피처폰 시장이 급속도로 사라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거듭된 경쟁 속에 유료 콘텐츠 보다 부분유료화 시장이 압도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상위 20위권 내에 부분유료화 게임이 15개를 차지할 정도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비중이 커진 것도 변화다.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마켓인 SKT의 티스토어도 노적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다운로드 수 또한 2012년 1월 기준으로 6억 건을 돌파했다. 또 소셜 게임의 라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됐다.

< 소셜게임 대세.. 남성, 하드코어로 시장 확대중>
팜류부터 판타지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의 소셜 게임이 약진하는 것이 현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이유로는 짧은 시간과 잦은 접속이라는 포인트 때문이다.

소셜 게임이 대중화 되면서 변이점과 개성도 생겨나고 있다. 기존에 여성 중심의 소셜 게임은 하드코어 남성 중심의 소셜 게임으로까지 변모하고 있으며,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을 공략하는 층까지 생겨났다.

또 스마트폰이 듀얼코어 프로세서 기본 탑재에서 점차적으로 쿼드코어까지 발전해가면서 높은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 득세하고 있으며 3D 게임의 약진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의 스펙을 살린 고성능 3D 게임은 배터리 문제를 제외하면 가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또 스마트폰 게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 위주로 등록하던 시대에서 마케팅, 홍보, 게임사 브랜드가 강조되면서 퍼블리싱 사업이 새로운 문화로 커져가고 있다.

부분유료화가 활성화되면서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각종 방법이 고안되는 것도 눈에 띈다. 뽑기 기능과 수집요소, 겜블류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요소를 추가해야 하나>
하루에도 많게는 백개가 넘는 게임이 쏟아지기 때문에 동일 장르의 게임이라도 퀄리티와 개성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장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

부분유료화는 스트레스 보다는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로 진행되어야 하며, 게임 진행은 통쾌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또 소셜 게임은 초기의 MMORPG 등에서 쓰였던 기법들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RPG적 요소의 강화가 그 핵심이며, 스토리의 도입과 퀘스트 클리어 중심의 플로우가 잘 짜여져야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외에 운영의 중요성 또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타파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미 소셜게임이 만개한 북미시장에서는 개발 보다 운영이 잘된 게임들이 더 매출을 상승시키는 등 운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캐시 아이템 또한 저가형부터 레벨별 최적화 아이템 패키지 등 인상적인 변화가 눈에 띄고 있어 개발사에서 이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등장할 MMORPG는 짧은 접속 시간에 재미를 부여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됐으며 디펜스 게임은 긴장감과 손맛이, 스포츠 게임은 라이선스와 육성이 중요 요소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AOS 등 최근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분야 또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면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