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와우가 뿔났다’ 신작 블록버스터 게임에 ‘선전포고’
기존 MMORPG의 선두 주자였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시장 탈환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두 게임은 2008년 11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신규-휴먼 고객을 두고 파격 프로모션을 앞세우며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는 2분기부터 국내에 서비스되는 ‘디아블로3’ ‘리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등장하기 전에 시장을 재정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아이온’과 ‘WOW’의 이번 대결을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가 출시 전에 벌어지는 두 회사의 전초전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엔씨소프트, 신규 – 휴먼 고객 혜택 및 풍성 이벤트>
엔씨소프트 측은 최근 신규 게임 이용자가 동의할 경우 45레벨 까지 무료로 게임이 플레이 가능하도록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 이벤트는 오는 3월7일 이후부터 상시 적용되었으며, ‘아이온’을 처음 접하는 고객은 30일 내에 50시간 동안 45레벨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한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던 '아이온'의 휴먼 게임 이용자들도 신났다. 마지막 접속 이후 60일이 지난 게이머들은 30일 50시간 이용권과 함께 은주화/금주화/미스릴 주화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성장 구간 이벤트를 통해 레벨업 설문 보상이 진행되며, 저레벨 구간을 조정해 통합루키서버를 50레벨로 확장하고, 인테르디카 / 벨루스란 구역을 확장하는 등 엔씨소프트 측은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이외에도 저레벨 게이머들을 위해 저 레벨 구간의 인스턴트 던전 드랍율을 상향시키고 어비스 요새전 난이도도 하향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http://aion.plaync.co.kr/board/notice/view?articleID=2331&p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블리자드, 대등한 신규 – 휴먼 고객 혜택으로 맞불>
블리자드 역시 휴먼 게이머들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내놨다. 블리자드는 WOW를 떠난 친구에게 부활의 두루마리를 시전해 그 친구가 응하게
되면 시전한 게이머에게 특별한 유령 탈것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옛 친구나 길드원이 WOW로 돌아온 경우 진영별 탈것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친구가 30일 이상 게임을 결제하면 받을 수 있다.
단순히 탈 것만 주는 것이 아니다. 휴먼 이용자들이 복귀 시 계정 내 1개 캐릭터를 80레벨로 세팅 가능토록 했다. 현재 85레벨이 최고 레벨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또 친구와 같은 서버로 이동하는 것을 무료로 지원하며, 7일 무료 이용 기간을 즉시 적용한다. 단, 2012년 2월27일 이후 게임에 접속한 기록이 없는 게이머만 부활의 두루마리를 받을 수 있다.
블리자드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http://kr.battle.net/wow/ko/blog/1372833/%EC%83%88%EB%A1%9C%EC%9A%B4_%EB%B6%80%ED%99%9C%EC%9D%98_%EB%91%90%EB%A3%A8%EB%A7%88%EB%A6%AC%EB%A1%9C_%EA%B0%95%EB%A0%A5%ED%95%9C_%ED%98%9C%ED%83%9D%EC%9D%84_%EB%88%84%EB%A6%AC%EC%84%B8%EC%9A%94-2012_03_08#blo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이 아이온과 WOW가 신규-휴먼 게이머들을 대거 유치함에 따라 시장은 더욱 혼란하게 될 예정이다.
디아블로3, 리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이라는 거대 신작이 상반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두 게임이 대거 유저 몰이에 나서면서 중소 게임들이 초토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디어 아이온과 와우가 칼을 빼들었다.”며 “이들의 약진이 중소 게임업체들에게는 블록버스터 급 신작들 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