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 뺨치는 플래쉬 게임, 어디서 즐겨볼까?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좋던 싫던 마주하게 되는 존재가 있다. 바로 플래쉬(Flash)의 존재가 그 주인공이다.
플래쉬란 '어도비 플래쉬'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작물로 인터넷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배너 광고나 마우스 위치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넷 페이지를 꼽을 수 있으며,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오인용'과 같은 인터넷 개그물도 플래쉬를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러한 플래쉬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또 다른 분야라면 인터넷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래쉬 게임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이 한창 보급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플래쉬로 개발된 게임의 대부분이 단순한 구성과 조악한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플래쉬 게임 중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작품도 많다. 심지어는 과거 메가드라이브나 슈퍼패미컴 같이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비디오게임기로 출시된 게임을 플래쉬로 구현한 작품들도 눈에 띌 정도로 플래쉬 게임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사실 최근 등장하는 플래쉬 게임은 온전히 플래쉬로만 개발되는 경우가 드물다. 플래쉬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의 품질 향상을 위해 어도비 플래쉬 이외에도 자바 스크립트를 활용하거나 html5까지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개발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플래쉬 게임은 웹게임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지니게 됐다. 바야흐로 플래쉬 게임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그렇다면 수준 높은 플래쉬 게임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다양한 사이트에서 플래쉬 게임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곳으로는 아머게임즈(www.armorgames.com)와 콩그리게이트(www.kongregate.com) 등의 사이트를 꼽을 수 있다.
아머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대표적인 플래쉬 게임인 '인펙토네이터'(Infectonator) 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곳. '인펙토네이터'는 국내에서 '좀비감염'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플래쉬 게임으로, 단순한 조작과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2시간이 지나갔다'고 말할 정도로 높은 중독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아머게임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이 곳에서 서비스 중인 플래쉬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창적인 게임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액션, 어드벤쳐, 아케이드, 슈팅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킹덤러시, 더 라스트스탠드, 젬크래프트, 레이즈2 등의 작품은 최소 천만 명 이상 최대 2천 5백만 명의 게이머가 게임을 즐겼을 정도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는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이미 플래쉬게임의 매력이 푹 빠져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콩그리게이트 역시 아머게임즈와 함께 다양한 플래쉬 게임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사이트다. 아머게임즈에서 선보이고 있는 플래쉬 게임은 물론 콩그리게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플래쉬 게임도 상당수 존재해 플래쉬 게임 마니아들에게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머게임즈와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각 장르별로 게임을 구분하고, ‘이달의 인기 작품’, ‘추천 작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등의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것은 콩그리게이크에서는 드레이큰생 온라인(Drakensang Online), 크리스탈 사가(Crystal Saga)와 같은 플래쉬로 개발된 MMORPG를 비롯해 리듬액션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드레이큰생 온라인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웹으로 즐기는 디아블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 디아블로를 연상시키는 게임 분위기와 다양한 퀘스트, 훌륭한 타격감과 PvP 시스템은 이 작품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수식어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플래쉬 게임이 단순한 시간때우기 용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게임의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된 지금은 어지간한 모바일 게임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라며, “또한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그래픽을 지녔음에도 아이디어만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게임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자금력만 믿고 아이디어 창출에 소홀할 수 있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플래쉬 게임은 좋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