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파죽지세에 MMORPG들 화들짝..'기득권 지켜라'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이슈 몰이에 나선 가운데, 기존에 승승장구했던 MMORPG들이 파격적인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견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블소'는 지난 9일부터 전국 1500개 PC방을 선정해 3차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8천 여개의 PC방에서 테스트 신청이 몰리면서 PC방에서의 '블소'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8천여 개의 PC방은 전국 모든 PC방의 55%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이렇게 '블소'가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며 승승장구하자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MMORPG들은 일제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며 '블소'를 견제하고 있다.
일례로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반 온라인' (www.vaanonline.com)에 파격 업데이트를 들고 나와 수성에 나섰다. 경험치 2배와 캐릭터명 변경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오는 15일(화)에는 두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우선 15일(화)까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반온라인'에 접속한 모든 게이머에게 캐릭터 획득 경험치를 2배로 제공하며, '마족소탕 대작전' 이벤트를 통해 캐릭터명 변경권을 증정한다는 전략이다. 참여방법은 오는 20일까지 마족 침입 퀘스트에 등장하는 고레벨 몬스터 '마족 두목'이나 '마족 제사장'을 처치하면 되고, 대상자중 서버당 20명을 추첨하여 캐릭터명 변경권을 증정한다.
대규모 업데이트도 볼만하다. 우선 캐릭터 최고레벨 제한이 기존 65레벨에서 80레벨로 상향 조정되며, 다양한 신규 스킬이 추가되어 보다 강력한 캐릭터 육성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고레벨 용 신규 지역인 '미혹의 늪'과 던전 '환상의 사원' 추가되며 이와 함께 다양한 고레벨용 신규 장비 아이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MMORPG인 '아이온'도 '작전명H' 프로모션과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득권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모션은 플레이 시간이 부족한 라이트 게이머도 영웅이 될 수 있는 '영웅시대' 업데이트와 '영웅 수집가' 이벤트가 골자다.
'영웅시대' 업데이트는 던전 아이템 드랍율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60레벨 게이머들의 인기가 높은 '렌투스 기지' 등의 인스턴스 던전 드랍율이 높아졌고, '어비스' 지역에 있는 요새 던전에서는 PvP(Player vs Player)에 유용한 어비스 방어구와 장신구 아이템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어비스 지역에는 신규 네임드 '분노의 파편 메노티오스'가 추가되어 영웅 등급 아이템을 얻기 위한 천족과 마족의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 '영웅 수집가' 이벤트는 고객들이 부족한 장비를 보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9일부터 23일까지 아이온에 접속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작전 지령서' 아이템으로 평소 가지기 어려웠던 영웅 등급 장신구와 부족한 어비스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리니지2 또한 가정의 달 특집을 내세워 다양한 이벤트를 꺼내들었다. '할머니 게임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송계옥 할머니(72) 가족의 사연을 이벤트화 한 '사랑버프 이벤트'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6개 장소에서 진행된다.
5월9일부터 20일 사이에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양식에 맞게 사연을 올려 응모하면, 가족 친지가 최대 10인까지 모여 식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게임 내에서는 가정의 달 맞이 부활 및 버프 아이템이 제공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CJE&M 넷마블의 '리프트'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을 견제하고 있으며, 그라비티의 '파인딩 네버랜드' 또한 오는 16일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마냥 게이머들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또 '불패온라인'은 11일 깃발 업데이트를, '워렌전기' 또한 11일 상반기 릴레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당분간 게임업계에서는 MMORPG들의 생존형 업데이트를 자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