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쇼크' 디아블로3 출시..수험생들 '비상'
'중독성의 왕'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수험생들을 초토화 시켰던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가 12년만에 지옥의 문을 열어젖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3'가 6시30분부터 진행된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시에 돌입했다.
금일(14일) 서울 왕십리 비트플렉스 앞 특설 무대에서 열린 '디아블로 3 한국 출시 D-1 이벤트'에는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 여러 업체 관계자 그리고 약 200여개 매체가 참석했으며, '디아블로 3' 한정판 패키지를 누구보다 빨리 만나기 위해 약 3천여 명의 대기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사전 이벤트 등을 진행한 뒤 오후 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궂은 날씨에 대기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블리자드측의 결정에 의해 저녁 6시20분부터 제프 강 디자이너, 야스다 타카 선임 프로듀서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간단한 기념 행사만을 실시한 뒤 바로 판매가 시작됐다.
비오는 왕십리를 가득 체운 전경은 온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날 행사로 인해 라이벌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10% 내외로 폭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충격의 여파는 컸다.
오랜 기다림 끝에'블리자드 3'의 첫 구매자의 영예는 조재우씨(23세 휴학생)에게 돌아갔다. 전날 오전부터 이번 행사를 기다렸다는 조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제품을 구매한 그에게는 디아블로3 개발자들의 사인이 들어간 소설책 및 가방, 포스터 등이 추가 제공됐다.
조씨는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디아블로3를 하루 빨리 즐기고 싶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남아 주변 정리를 돕고 가겠다. 게임 팬이지만 성숙한 문화의식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 코스프레팀 '스파이럴 캣츠'의 주요 캐릭터 코스프레 시연 행사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백영재 대표는 "비가 오는 가운데 행사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예상했던 수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기쁘고 먼저 돌아가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디아블로 3 출시를 앞두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지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디아블로 3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블로 3는 15일 자정을 기점으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며 한정판 패키지 잔여분 및 일반판 패키지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11번가를 통해 15일 오전부터 판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