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의 버라이어티쇼, 더크 쇼다운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경쟁차량을 들이받고 만신창이로 만드는 레이싱게임 더트가 돌아왔다. 제목에 쇼다운을 붙이고 더욱 본격적으로 액션 같은 경쟁을 즐길 수 있는 더트의 최신작. 이제는 랠리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아케이드 액션레이싱의 왕자를 노리는 듯한 포스로 돌아온 더트 쇼다운은 어떤 경쟁의 즐거움을 선사할지?! 이제 흙먼지 날리는 더트를 떠올리지 말라!(물론 흙먼지도 날리지만-0-) 상대차량을 박살내면서 생기는 파편과 다양한 운전테크닉! 그것이 더트 쇼다운의 핵심이다!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
더트시리즈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그래픽퀄리티를 빼놓을 수 없다. 랠리에서의 먼지표현을 비롯하여 차량의 대미지까지도
표현해왔는데 이런 점은 더트 쇼다운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코스와 시간대별로 다른 분위기, 코스에 방문한 관중들,
날씨표현에 차량 대미지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더트 쇼다운에서 다양한 액션레이싱 형태의 게임이
펼쳐지는 만큼 서로 부딪히면서 생긴 차량의 파손효과는 물론 빠르게 스쳐 지나가지만 확실하게 임팩트를 주는 배경도 아름답다. 그래픽에 자신이
있기 때문인지 어디서든 순간적으로 이전 상황을 돌려볼 수 있는 플래쉬백은 더트시리즈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이펙트를 더욱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광원이 어쩌고 폴리곤이 몇 개고 이런 세세한 부분은 모르지만 더트 쇼다운이 보여주는 그래픽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다양한 환경과
장소에서 펼치는 레이싱을 경험해보도록!
다양한 트랙에서 즐기는 버라이어티한 레이싱
더트라는 제목만 보고는 랠리와 관련된 레이싱게임이라는 인상이 매우 강하다. 콜린맥레이 더트라는 제목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트 쇼다운은 랠리레이싱을 기반으로 했다기 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레이스방식을 즐길 수 있는 레이싱게임계의 버라이어티쇼 라는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그란투리스모나 포르자모터스포츠 같은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레이싱게임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더트 쇼다운의 장점이다.
더트 쇼다운에서 준비된 레이싱모드는 일반적인 레이스형태는 물론이고 범퍼카를 연상시키듯 서로의 차량을 파괴하거나 링에서 넉아웃 시키는 램페이지나 하드타겟모드, 드리프트나 회전, 점프 같은 배치된 트릭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시간을 겨루는 트릭러쉬, 코스의 교차지점 때문에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하위차량의 공포로 상위권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인피니트 볼 같은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더트 쇼다운의 특징이라면 모드설명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달려서 경쟁하는 순수 레이싱보다 오히려 파괴나 운전테크닉 등의 액션형태를 강조한 부분이다. 이런 점이 더트 쇼다운의 장점일지 단점일지는 역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듯 하다.
마음껏 운전해보라! 조이라이드!
더트쇼다운이 순위를 겨루는 레이싱보다 액션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은 조이라이드모드만 봐도 알 수 있다. 따로 메뉴를 하나 마련해서
준비한 조이라이드는 거대한 맵 한 곳에 다양한 액션포인트를 실행할 수 있는 도전과제들을 설정해두고 이를 플레이어가 찾아가면서 테크닉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많은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 해왔지만 이런 형태의 모드는 확실히 독특하다. (전작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 모든
도전과제를 완료할 수 있다면 도전해봐!!라는 개발자의 도전장을 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차근차근 미션을 개방시키는 재미.
많은 레이싱모드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한꺼번에 모든 모드를 즐길 수는 없다. 더트 쇼다운은 차근차근 레이스를 하나씩 제압하면서 상위 콘텐츠를
개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우승컵을 일정 수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다음레이스가 열리지 않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레이스를 하나 클리어하고 다음에 열리는 레이스방식은 어떤 것일 것 기대하게끔 하기도 한다. 여기에 진행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추가되는데 허구의 차량이 아니라는 점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흥미로운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세세하지는 않지만 레이스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차량을 개조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충실한 온라인활용, 하지만 PS3에서는...
더트 쇼다운은 네트워크플레이 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등록된 친구들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부터
플레이영상을 유투브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멋진 플레이를 했을 때 기록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PS3용 더트쇼다운을
즐기는 사람들은 현재 국내 PSN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라 온라인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온라인패스코드를 입력하여 온라인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지만 애석하게도 국내에서는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 정확히 재개할지는 모르겠지만 경쟁에서 재미를 더욱 크게 느끼는
레이싱게임 임에도 온라인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생각날 때 마다 틈틈이 즐기기 좋은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
더트 쇼다운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넘친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모드와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게임자체가 나중에는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모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한 두 판씩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기에 딱이다. 먼저 복잡한 조작이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레이싱 테크닉을 쓸 수 있고 서로 치고 받는 범퍼카식 액션에 흥겨운 배경음악까지 더해지니 단순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 좋은 방식이다. 언어가 영어라고는 하지만 레이싱게임의 특성상 룰만 알면 딱히 문제가 될 부분은 없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필요 없다.
그냥 많은 생각 없이 화끈하게 달리고 부수는 게임을 찾는다면 더트 쇼다운이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