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11로 미리보는 피파온라인3는 어떤 모습?
위닝일레븐2013, 피파13, 위닝일레븐온라인 등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굵직한 대작들이 연이어 발매 일정을 발표하며 때 아닌 축구
전쟁이 벌어진 2012년 하반기. 국내 축구 온라인게임의 독주를 이어오던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 피파온라인3가 오는 20일 비공개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올해 QPR로 이적한 박지성을 홍보모델로 발탁해 인터뷰,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하고 축구 해설의 황금콤비 배성재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이 게임의 해설을 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서비스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0년 발매 당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피파11의 엔진을 베이스로 개발된 피파온라인3는 피파11의 다양한 시스템을
온라인게임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물론 그래픽 요소를 자체 개량을 통해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피파온라인3에 사용된 피파11의 엔진은 첫 공개 당시 축구 게이머들을 발칵 뒤집어 놨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엔진이다. 실제로 피파11이 이후의 출시작들도 피파11 엔진을 기반으로 물리엔진을 더해가는 형식으로 게임이 개발됐다는 것을 본다면 피파11의 엔진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엔진을 사용한 덕분에 피파온라인3는 피파11이 첫 공개 당시 게이머들에게 들었던 '사실성 높은 축구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의 피파 시리즈가 갖고 있던 드리블, 코너킥, 선수 조작 등 여러 부분에서 실제 축구 보다는 아케이드 성이 강한 스포츠 게임이라는 선입견에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전작인 피파온라인2 역시 비슷한 모양새로 능력치가 높은 선수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쉽게 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파11은 물리엔진의 변화, 게임 시스템의 변경 등의 노력으로 이를 개선했으며, 이번 피파온라인3에서도 피파11의 이런 요소들이 상당
부분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중, 경기장 유니폼 등의 묘사와 유명 선수들의 얼굴을 3D 스캐닝을 통해 모델링하는 등 게임 그래픽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낸 것도 피파11의 특징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시아권 선수들의 모델링이 상당히 부실하다는 점이었는데 피파온라인3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모델링을 개선한 것은 물론 유명 아시아 선수들의 얼굴을 새로 제작해 이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다양한 동작이 적용되어 현장감이 상승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능력치에 의해 몸싸움이 결정되고 공을 뺏는 등의 플레이가
주를 이룬 전작과는 달리 피파11은 선수의 위치, 공의 진행 등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몸싸움, 드리블 등의 판정이 이루어진다.
때문에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의 몸싸움이 더욱 격렬해졌으며, 수비수의 위치에 따라 공을 따내는 판정이 결정돼 움직임이 느린 수비수라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레모니 역시 커맨드 입력을 통한 다양한 움직임으로 덜렁 혼자서 달려가거나 같은 세레모니를 반복하는 등의 지루함 보다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피파온라인3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몇몇 선수가 펼치는 패스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헤집을 수 있었던 모습은 이번 피파온라인3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파11은 '프로 패싱' 시스템이라 불리는 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패스를 하는 선수의 자세와 힘, 능력치에 따라 패스의 정확도가 크게 달라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외형이나 동작들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이질감을 줬던 전작의 패스 시스템에 비해 선수의 움직임과 발의 위치 등으로 패스가 달라져 한두 선수만으로 모든 진영을 붕괴시키는 패스 플레이 이른바 '천지를 가르는 스루패스' 등의 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앙돌파나, 중거리 슛에 강점을 지닌 선수라도 그렇지 않은 선수와 비슷한 행동 반경과 전술 수행을 보여 선수들의 개성이 부족한 점을 개선한, '퍼스널리티'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방대한 선수 라이센스 역시 게임의 강점이다. FIFA에 소속된 방대한 선수들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EA는 세계 유명 리그는 물론 K리그,
J리그 등의 아시아권 리그나 유럽의 잉글랜드의 챔피언십, 프랑스 2부 리그 등 하위리그의 선수들까지 등장시키는 방대한 양의 라이센스를
피파11에서 구축했다.
이번 피파온라인3는 선수 라이센스를 더욱 강화하여 총 32개 리그의 528개 클럽, 45개의 국가대표 등을 통틀어 14,727 명의 선수가 등장하며, 팀 정보와 선수들의 로스터는 매년 2회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처럼 사실적인 축구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가장 현실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은 피파11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피파 시리즈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피파11의 모습이 온라인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피파11을 베이스로 한 피파온라인3가 얼마나 뛰어난 모습으로 게이머들 앞에 등장할지 오는 20일 실시되는 비공개 테스트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