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라이선스, 멀티플레이가 살아있는 스마트폰 야구게임 '골든글러브'
야구게임의 꽃은 누가 뭐라해도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라이선스'와 CPU가 아닌 사람과 대결하는 재미라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나 팀에 더욱 몰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변수와 심리전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NHN 한게임이 런칭한 스마트폰게임 '골든글러브'는 좋은 점수를줄만한 게임이다. KBO의 라이선스를 받아 선수들의 데이터는 물론 선수들의 사진을 실사로 표현했을 정도다. 온라인야구 게임 수준의 데이터와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사용자들의 더욱 몰입도 높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의 응원가도 게임에 담아냈다. 각 팀의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경기장에서 응원단이
부르는 노래들이 들려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등장했을 때 더욱 타격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프로야구30년 모드는 오랜 야구팬들을 더욱 열광시킬 만한 요소들이 녹아있다. 故 최동원 선수나 현역에서 은퇴한 이만수, 선동열 감독 등이 당시의 팀에서 사용자들과 대결을 펼친다. 매일매일 바뀌는 레전드 3팀과 5번의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도전기회는 1시간 마다 충전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타격과 수비가 어려운 것은 게임의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타격은 버추얼패드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위치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선수를 움직이고 타격을 진행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어렵지 않게 게임을 플레이 해나갈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실제 야구에서도 야구는 '타이밍 싸움'이라 할 정도로 미세한 타격이나 투구 매커니즘을 가져가는데, 골든글러브는 기존 야구게임들과 미묘하게 이것들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게임을 해나가면서 게임에 적응할 순 있지만, 일반적인 야구게임과 타이밍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만들거나 괴리감을 줄 수 있다.
자신이 익숙한 타이밍에 타격을 했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과 손맛은 모든 야구게임에서 추구하는 바인데, 골든글러브에서는 '어!' 라는 느낌으로 타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거나, 반 박자 빠른 타이밍에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경우다.
투구에서도 퍼펙트에 맞춰 투구를 하면 구질의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데,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 누르는 타이밍과 게이지가 멈추는 느낌이 다소 차이가 있다. 때문에 다소 먼저 누르는 감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들에 익숙해지면 게임은 제법 쾌적한 상태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스마트폰 야구게임 중 최고 점수를 줄 수 있다. 아무리 개발사에서 컴퓨터 AI 설계를 잘한다고 해도, 사람의 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야구게임의 멀티 플레이만으로도 게임의 질을 대폭 상승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사실 다양한 야구 온라인게임들을 즐겨왔던 사용자들이라면 골든글러브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요소들은 존재한다. 캐릭터들에 현실적 동작을 입히긴 했지만 같은 크기와 모양의 캐릭터도 그러하고 수비도 자동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골든글러브에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단점을 극복하는 장점이 많은 게임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조용히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골든글러브는 난이도와 시스템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멀티플레이 모드와 함께 공시 라이선스를 가진 데이터는 충분히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
과거 야구9단이 그러했듯 골든글러브도 NHN과 한게임에서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야구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