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FPS 명가 복귀하나..드래곤플라이와 ‘맞손’
그동안 'FPS 게임의 명가'라고 하면 CJE&M 넷마블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넷마블 측이 '그라운드 제로''스페셜포스2' 등 근래에 수많은 FPS 게임을 내놓거나 발표하며 주도권을 잡아왔기 때문.
하지만 국내에서 FPS 게임 개발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드래곤플라이가 최근 차기 FPS 게임들과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사업 계약을 맺으면서 퍼블리셔간 FPS 게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가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는 FPS 게임 타이틀은 '프로젝트 SFG'와 '프로젝트 R'이다.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프로젝트 SFG'는 '스페셜포스' 시리즈의 모든 재미요소를 집약한 FPS게임이다. ‘스페셜포스2’ 이후 더욱 축척된 개발 노하우를 통해 완성형 FPS 게임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프로젝트 R'은 ‘SFG’와 달리 해외시장에 특화시킨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전의 느낌을 살려 FPS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서버 등 해외 시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게임 모두 2014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와 손잡은 네오위즈 게임즈의 각오도 남다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윤상규 대표는 “이번 공동사업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시장에 양사가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고한 파트너십을 발휘해 시장을 선도하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연계는 AOS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 이후 양사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추론하고 있다.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을 제작중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고, 현재 30여 명의 개발자가 네오위즈게임즈로 파견나가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서로 신뢰감이 싹터 과거처럼 재결합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2’ 등 기성 인기 온라인 게임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네오위즈게임즈와 새로운 FPS 게임 마케팅이 필요한 드래곤플라이의 필요성이 서로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의 재결합 소식에 CJE&M넷마블 측의 대응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드래곤플라이의 차기작을 네오위즈게임즈에 빼앗기긴 했지만, FPS게임에 기반을 둔 ‘하운즈’가 대기하고 있고 또 ‘프로젝트 로우’, 벽돌FPS ‘브릭포스’ 등 남아있는 FPS 게임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넷마블이 쉽사리 FPS게임 명가의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넷마블 내에서 최근 클라이언트의 설치가 필요치 않은 웹 기반의 FPS 게임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으로 FPS 게임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차후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간 FPS 게임 전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뜨거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