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범경기 마무리한 피파온라인3, 무엇을 남겼나?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되며 많은 화제를 남겼던 피파온라인3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무엇을 남겼을까?

피파온라인3는 지난 가을, 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스포츠온라인게임 시장은 물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캐주얼게임으로 입지를 다진 넥슨이 스포츠 온라인게임을 선보인다는 의외성과 MMORPG와 FPS 장르 일색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피파온라인3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말이다.

이러한 기대와 의문을 한 몸에 받고 시장에 등장한 피파온라인3는 기대 이상의 게임성과 재미를 전달하며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실제로 넥슨은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오는 12월 18일부터 피파온라인3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서비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빼어난 게임성을 갖고 있는 게임이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피파온라인3의 이와 같은 성공은 게임업계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축구 온라인게임 시장은 피파온라인2가 아직 서비스 중이고, 피파온라인3에 한 발 앞서 한게임 측에서 자사의 신작 축구 온라인게임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공개한 상황이었다. 즉, 피파온라인3는 이들보다 후발주자로 조금 더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피파온라인2와의 공존으로 힘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닝일레븐 온라인과의 경쟁까지 해야하는 피파온라인3의 입지를 쉽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테스트가 끝난 지금. 이와 같은 평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 피파온라인3는 풍부한 게임성과 다양한 이벤트로 차세대 축구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는 힘을 보였다. 결국 피파온라인3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능성을 남긴 것이다. 게이머들의 분위기 역시 호의적이어서 넥슨이 치명적인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피파온라인3가 피파온라인2가 지니고 있던 'No.1 축구 온라인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아무런 문제 없이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파온라인3의 등장 이후 스포츠 온라인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피파온라인3의 성공 가능성을 본 한게임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부각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블레이스&소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작 온라인게임이 없어 잠잠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피파온라인3로 인해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연말은 전통적으로 온라인게임 업계가 조용한 시기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피파온라인3가 있다"라며, "축구 온라인게임 시장의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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