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으로 지적 장애아동 '힐링' 한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엔씨소프트의 공익 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가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지적장애 아동과 의사소통 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소프트웨어인 인지니(Injini)와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를 선보인 것이다.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동계 스페셜올림픽 현장에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한 부스를 설치하고 인지니와 AAC를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 30일(수)에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한 전세계 3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이들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9년부터 장애 아동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으며 인지니와 AAC는 이런 엔씨소프트의 3년 6개월 가량의 노력의 산물로 꼽힌다. 인지니는 지적장애 아동들의 생활을 돕는 태블릿PC 기반 게임이며, AAC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아동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태블릿PC용 소프트웨어이다.
지적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15만 명의 아동을 위해 개발 중인 인지니는 엔씨소프트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18개월부터 36개월의 인지연령을 가진 지적장애 아동을 위해 개발 중인 게임.
인지니는 현재 영문 버전인 1.0 버전이 출시된 상황이며, 아산병원의 임상 실험을 바탕으로 한글 버전인 2.0 버전이 개발 중이다. 12개의 게임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 소프트웨어는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 능력 향상 및 일상생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편리한 조작체계와 상호작용에 집중한 게임 구성, 깔끔한 사운드와 그래픽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AAC는 게임을 활용한 한국형 의사소통 지원 소프트웨어로 기존 AAC 도구와는 달리 아이패드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들이 가족과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소프트웨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한국어에 적합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제작/배포를 통해 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연령대인 만 2세부터 5세까지의 언어장애 아동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난 2011년에는 북미에서 AAC 1.0 버전이 출시됐으며, 현재 인지니와 마찬가지로 한글 버전인 2.0 버전이 개발되고 있다고 엔씨소프트 측은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된 AAC는 다양한 감정, 활동, 음식, 사회성, 색깔 등 2.0 버전 기준 25개의 카테고리에 2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를 터치하면 해당 상황에 맞는 음성이 출력되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들 소프트웨어를 소개한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이들 프로그램을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인지니와 AAC 모두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재성 상무는 “우리 재단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생각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 모이신 장애인들을 특별히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도 이 같은 게임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장애인 배려 활동에 많은 관심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