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꾸준한 노력을 알아줄 수 있는 소셜게임? 큐빅월드로 오세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모비클의 한 사무실. 문을 열자 훤칠한 키의 담당자가 자리에 들어왔다.
바로 ‘큐빅월드’를 총괄하고 있는 김대현PD(사업개발본부 과장) 였다. ‘큐빅월드’의 개발이 시작된지 1년 여, 막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출시되는 시점인 현재 김대현PD의 눈에서는 예리한 빛이 감돌았다.
“아이폰 버전의 ‘큐빅월드’에서 많은 점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얻고, 데이터화하고, 열심히 보강했지요. 안드로이드 버전은 그런 노하우를 총 집결한 완성본으로 출시될 겁니다. 물론 아이폰도 똑같이 업데이트되구요.”
지난해 말 아이폰으로 처음 게임을 선보였을 때, ‘큐빅월드’는 어느정도 성과를 냈으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소위 대박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유를 살펴보니 초기 진입장벽이 컸다고 한다. 2~3레벨 때 유저의 60% 이상이 빠져나가고, 7 레벨에서 다시 유저의 30%이상 빠져나가면서 나머지 10~15%의 열성회원들이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구조로 진행됐다. 그런 부분이 이번 안드로이드 버전의 가장 중요한 보강요소로 꼽혔다고 한다.
“물 흐르듯 진행될 수 있도록 튜토리얼과 시나리오를 추가했지요. 별에서 유저들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를 구성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10레벨까지 진입해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10레벨 이후부터는 충분히 게임을 재미있게 해나가실 수 있을 것이고요.”
김대현PD는 초기 진입의 장벽을 자연스럽게 넘기고 나면 비로소 ‘큐빅월드’의 매력이 한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빅월드는 그 이름 그대로 큐빅으로 구성된 월드를 직접 구성하는 것으로, 아주 작은 집부터, 거대한 물체들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마인크래프트’를 떠올리면 된단다.
“보통 오토바이라든지, 집 같은 다양한 물체를 만들 수 있지요. 크게 만들자면 100*100타일의 큐빅을 하나의 큐빅으로 해서 거대한 물체를 만들 수도 있지요. 자신의 부지만 넓다면, 엄청나게 크고 멋진 물체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물체는 곧 게임 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될거구요.”
왜 큐빅으로 멋진 물체를 지으면 입지가 높아질까, 그 이유는 랭킹 시스템에 있었다. ‘큐빅월드’에서는 이러한 물체를 추천을 받아서 랭킹이 매겨지게 되고, 랭킹이 높아지면 게임머니로 그 물체를 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즉, 열심히 잘 만들면 추천을 받아 랭킹이 올라가고, 게임머니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러면 다시 더 좋은 물체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얻게되는 선순환 구조가 펼쳐진다고 한다.
여기에 얼마나 멋있는 물체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김PD는 “게임 오프닝 중에 거대한 용이 나오는데, 그러한 것들도 유저들이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추가 시스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자리 시스템’을 강조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총 12개의 별자리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별자리들은 너무 이쁘구요, 12개를 다 여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될 것입니다. 별자리들은 저마다 버프(이롭게 해주는 부가효과)를 주니까, 더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별자리를 모으는 것이 이번 ‘큐빅월드’의 주요 목표가 된다고 김PD는 못 박았다. 버프 효과는 생산시간 감소, 생산량 증가, 랜덤 아이템, 하루에 유료 큐빅을 1개씩 주는 등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별자리를 많이 열려면, 일정 조건의 업적같은 퀘스트(임무)들을 진행하면 된다.
“’큐빅월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보강하고, 잘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 힘이 되고 지위가 되는 사이버 세상이지요. ‘큐빅월드’로 놀러오세요. 제가 열심히 받들어드리겠습니다.”
1시간 여의 짧은 인터뷰 시간. 1년 농사를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는 김PD의 손길이 눈가에 남았다. 푸근한 그의 미소와 기대 처럼, 스마트폰 속 ‘큐빅월드’의 세상에 유저들이 창조한 다양만 물건들이 가득차고 별자리가 만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