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해양 액션 롤플레잉 게임! ‘만테카 히어로’
‘대항해시대’시리즈, ‘시드마이어의 해적’, ‘아키에이지’ 그리고 애니메이션 ‘원피스’까지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벌써 눈치 챘을 수도 있다. 이들 작품은 바다를 중심으로 진행되거나 바다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하고 있는 작품이다.
바다. 바다는 남성들에게 모험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게임에서는 미지의 영역을 찾아 삼일 밤낮을 뜬눈으로 지새게 만드는 높은 흡입력 보여왔다. 앞서 설명한 작품들이 해적이 주인공이거나 무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항해의 즐거움을 선보였다면 전투와 선박의 육성 그 자체를 중심으로 무장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만테카 히어로’가 그 주인공 이다. 평소 일본의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는 이 작품은 앞서 일본에서 출시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화면 속의 바다를 터치해 진행되는 간편한 한 손 조작과, 나만의 선단을 꾸려 해양 몬스터를 격파하는 재미를 앞세워 일본 앱스토어 무료게임 부문 1위를 달성 하기도 했다.
‘만테카 히어로’는 일본의 유명 모바일 게임회사 그리가 야심 차게 국내에 선보인 작품으로 선단을 꾸려 바다의 몬스터를 격파하는 단순 명쾌한 게임 방식을 제시한다. 물론 그렇다고 스토리가 빈약 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만테카 력으로 471년 강력한 해군과 무역으로 번창한 만테카 왕국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왕국은 배신자 라몬에 의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하게 되고, 사악한 몬스터를 조종해 왕국을 위협하는 라몬을 쓰러뜨리는 것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라몬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만테카 왕국의 제 2 해군 제독으로 왕국에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원정 중에 시간의 수정의 힘을 얻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욕망에 휩싸여 변하게 되고 만다. 라몬은 왕국을 공격하게 되고, 제 1 해군 제독 마르코는 이에 맞설 선단을 모집하기에 이른다. 만테카 왕국의 여왕 발렌시아 2세는 선왕이 세웠던 수호석을 재건해 바다에 평화를 가져오게 만들고 라몬을 처단하고자 하고 있다.
이같이 치밀한 스토리는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게이머는 선단을 꾸려 라몬을 무찌르고 바다의 평화를 위해 수호석을 재건해야 한다.
풀3D 그래픽과 단순한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테카 히어로’가 내세우는 핵심 콘텐츠는 다름아닌 바로 선박 그 자체다. 또 일본의 모바일 게임이 가진 강력한 무기 뽑기 시스템(가챠)가 이 작품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게이머와 전투를 함께 치를 선박들은 노멀, 스페셜, 매직, 레어 등 4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각 선박을 획득 하기 위해서는 뽑기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며, 이 또한 다양한 획득 방법이 마련돼 있다. 특히 뽑기는 대포를 끌어 당겨 발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게이머는 게임 내 골드와 소셜 포인트인 하트, 유료 아이템 만테카 스타 등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선박을 획득 할 수 있으며, 만테카 스타를 통한 뽑기가 가장 높은 등급인 레어 등급의 선박 획득 확률이 가장 높다. 재미있는 점은 각 뽑기 방식에서 획득할 수 있는 선박의 등급을 수치로 직접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를 통한 뽑기가 레어 등급 선박 획득 확률이 1%인 것에 반해 만테카 스타를 사용하면 85%에 달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줘 소소한 과금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높은 등급의 선박을 뽑았다고 해도 선박의 능력을 잘 살펴봐야 한다. 각 선박은 각자가 가진 스킬 등으로 탱커와 딜러, 힐러의 역할을 띄게 된다. 탱커는 전투에서 선단의 방패 역할을 하고 스킬도 주로 대미지를 버텨내는 것에 특화됐다. 딜러 역할의 전투선은 체력이 낮은 편이나 빠른 공격과 높은 대미지를 가할 수 있는 스킬을 탑재하고 있으며 힐러는 아군을 치료하는 스킬을 갖추고 있다.
게이머는 리더 선박 1기와 어시스트 선박 2기를 포함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기에 탱커, 딜러, 힐러의 적절한 조합이 게임 운영의 핵심이다. 또 ‘만테카 히어로’에 등장하는 모든 유닛은 4개의 속성이 마련돼 있다. 불, 물 번개, 대지 중 한 개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속해 있다. 물 속성은 불 속성에 강하고 대지 속성은 불 속성에 약한 식이다.
이와 함께 선박을 육성하는 재미도 게이머를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다. 각각의 선박이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며 강력해 지는 것은 기본이며, 뽑기를 통해 획득한 선박이 크게 쓸모 없다면 합성을 해 주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더불어 다양하게 마련된 강화 아이템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도 있다.
선단을 꾸렸다면 본격적으로 전투를 펼치게 된다. ‘만테카 히어로’의 전투 목적은 라몬을 물리치고 수호석의 재건이기에 8개의 수호석이 자리한 4개의 바다가 마련됐다. 각 바다 지역은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스테이지는 4개의 난이도로 나뉘어 이지부터 노멀, 하드, 히어로 등급까지 난이도가 존재한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진행되고, 무난한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는 이지 난이도만 클리어 해도 문제가 없다. 단, 원활한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는 단계별로 난이도를 섭렵해야 한다. 각 난이도 별로 획득할 수 있는 퀘스트 아이템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각 스테이지에는 빛의 수정을 품고 있는 보스 몬스터가 존재하며 이를 쓰러뜨리면 해당 스테이지가 클리어 된다. 이밖에 전장에는 몬스터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도 금화, 항아리, 보물상자, 진귀한 보물상자 등 총 4개의 오브젝트가 존재한다. 금화나 항아리를 통해서는 게임 내 골드 획득을 할수 있으며, 보물 상자를 통해서는 퀘스트 아이템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을 얻을 수 있다.
게이머가 화면을 터치해 전투선을 이동시키면 각 선박들은 자동으로 기본 공격을 퍼붓는다. ‘이스’ 시리즈에서 보였던 단순하고 명쾌한 전투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투가 주는 스트레나 피로감은 적은 편이다. 반면 게이머가 적절한 시기에 스킬을 활용하고, 몬스터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 공격을 펼치는 전략전인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어 뛰어난 손 맛을 자랑한다.
선박과 전투가 핵심요소라면 부가적인 재미요소인 소셜 시스템이 마련됐다. 소셜 시스템은 어찌 보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소셜 게임이 띄는 특징처럼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 게이머는 전투를 진행 하기에 앞서 어시스트로 친구를 데려갈 수 있으며 강력한 친구는 더욱 쉽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게 해준다.
‘만테카 히어로’가 가진 소셜 요소의 특징이라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특화돼 있는 점이다. 게이머는 선박을 뽑는데 사용되는 하트를 얻기 위해서 친구를 방문해 친구의 소셜 트리에 꽃을 달아주면 하트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먼저 무엇인가를 줘야 나도 이득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만테카 히어로’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마을부터 거대 몬스터까지 풀3D로 구현된 동화 같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다만, 미션을 진행하며 에너지를 모두 소모 했을 때 특별히 즐길 콘텐츠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 해양 몬스터를 처치하는 액션의 쾌감과 바다를 누리는 재미까지 갖췄다면 마도로스 박을 꿈꾸는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지 않은가. 최고의 선단을 꾸려 라몬의 역습을 막아내고 만테카 왕국의 바다에 평화를 다시 불러 일으킬 영웅은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