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친구, 겁이 많은 사자도 함께 달리는, ‘오즈더러시’

‘캔자스 외딴 시골집에서 어느 날 잠을 자고 있을 때~’로 시작하는 만화 영화 주제가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회오리 바람을 타고 마법의 세계로 떨어진 도로시가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겁이 많은 사자,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지혜를 원하는 허수아비와 모험을 떠나는 동화 같은 스토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왔다.

이와 함께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시작하는 1939년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S.T. ‘Over the rainbow’는 지금까지도 수없이 리메이크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게임에서도 최근 NHN 출시한 ‘오즈디펜스’처럼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하는 게임이 종종 보인다. 오늘 소개할 ‘오즈더러시’도 이를 소재로 하는 횡 스크롤 러닝 액션 게임이다. 신비의 세계 ‘오즈’를 소재로 하는 ‘오즈더러시’에는 무슨 매력이 숨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오즈더러시 메인 타이틀
화면
오즈더러시 메인 타이틀 화면

‘오즈더러시’를 처음 실행하면 깔끔한 3D 그래픽에 놀라게 된다. 처음부터 주어지는 메인 캐릭터인 도로시부터 캐릭터가 달리는 바닥과 각종 몬스터 등도 3D로 잘 표현됐다. 특히 캐릭터의 뒤로 이어지는 공기의 흐름 등 뛰어난 화면 표현 등이 시각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준다.

이와 함께 ‘오즈더러시’의 배경음악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오즈의 마법사’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혹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Over the Rainbow’의 기타 연주곡이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함께한다. 또한, 이 외에도 다양한 악기로 연주된 발랄한 음악이 게이머의 달리기를 즐겁게 해준다.

오즈더러시 날아가는
화면
오즈더러시 날아가는 화면

게임의 진행방식은 기존의 러닝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게이머는 60초 동안 500미터를 달려 나가게 되며 500미터를 넘어서는 순간 30초의 보너스 타임을 받고 다음 500미터를 연이어 달린다. ‘쿠키런’이 체력을 소모하며 달려나갔다면 ‘오즈더러시’는 시간의 활용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또한, 러닝 액션게임에 빠지면 섭섭한 피버모드와 다양한 캐릭터도 마련됐다. 게이머는 동전을 222개, 444개, 777개, 1111개 모을 때마다 피버모드에 들어서게 된다. 피버모드에 들어서면 모든 몬스터를 물리치며 하늘을 날아 앞으로 진행할 수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오즈더러시’에는 도로시 외에도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 많은 사자 등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게이머가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는 기존 러닝 액션 게임에서처럼 강력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각 캐릭터를 돕는 다양한 펫도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어 이를 수집하고자 하는 수집욕을 자극한다.

이밖에 거대한 강철 거인이 나타나 게이머의 캐릭터를 품에 안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아이템과 주변의 골드를 모드 획득할 수 있는 자석 아이템 등도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오즈더러시 거인이 안고 뛰는
장면
오즈더러시 거인이 안고 뛰는 장면

‘오즈더러시’는 이같이 기존의 러닝 액션 게임의 모습 외에도 자신만의 색다른 재미로 무장했다. 이 작품에서는 기존 러닝 액션 게임에서 캐릭터가 절벽에서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는 등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플라이 모드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좌측에 자리한 점프 버튼을 활용해 2단 점프 이후 플라이 버튼 터치해 맵을 날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절벽에서 떨어지더라도 재빠르게 플라이 모드로 전환해 다시 제 위치로 올라올 수 있어 추락사하는 스트레스는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단, 플라이 모드에 진입하게 되면 좌측 상단에 위치한 에너지 게이지가 서서히 소모되니 적절한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적과 부딪히거나 플라이 모드의 과용으로 인해 에너지 게이지를 모두 소모하게 되면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오즈더러시 히트 크리티컬 성공
화면
오즈더러시 히트 크리티컬 성공 화면

이와 함께 적을 물리치는 히트 버튼도 ‘오즈더러시’의 특징 중 하나다. 이 작품에서는 단순히 멀리 가기만 해서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게임을 진행하며 속속 등장하는 마녀나 까마귀 등의 몬스터와 부딪히기 전에 히트 버튼을 터치해 물리쳐야 한다. 각종 몬스터를 물리치면 콤보가 이어지고 연이은 콤보는 높은 점수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오즈더러시’만의 특색 있는 게임성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먼저 추락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게이머에 따라 게임에서 박진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스킬 강화나 게임 초반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 구매에 대해서도 당위성이 적은 것도 아쉬운 요소 중 하나다. 이 작품에서 게임오버는 시간을 전부 소진하거나 간혹 등장하는 폭탄 새에 부딪혀 한방에 게임 오버가 되는 상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템이나 스킬 강화의 효율이 그다지 좋은 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이유다.

오즈더러시 피버모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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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더러시 피버모드 발동 화면

게이머는 원작에 등장하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함께 오즈를 탈출 하기 위해 달리다 보면, 어느새 ‘Over the rainbow’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즈더러시’는 원작을 좋아하는 게이머나 조금은 색다른 러닝 액션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게이머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오즈’로 ‘오즈더러시’를 통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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